이란의 지지를 받는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가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지잔주 알-슈카이크 시에 있는 발전소를 순항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멘 반군 후티, 사우디에 미사일 공격…백악관 "트럼프에 보고"
로이터는 예멘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TV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의 즉각적인 확인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우방국인 사우디의 '중요 기반 시설'(critical infrastructure)에 미사일 공격이 가해졌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지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발생 가능한 피해나 사상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관련 보도들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19일 밤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성명을 내 "우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파트너 및 동맹국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멘 내전은 사우디와 이란 사이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2014년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를 몰아내고 수도 사나를 점령한 예멘 반군은 최근 사우디에 대한 드론과 미사일 공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예멘 반군이 이란과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미국과 사우디는 사실상 예멘 반군을 이란의 대리군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이번 사건이 최근 걸프해역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유조선들이 잇따라 피격되는 등 중동지역의 긴장이 한층 고조된 상황에서 일어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미국과 사우디는 유조선 피격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지만, 이란은 연관성을 즉시 부인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