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8일(현지시간) 재선 출정식에서는 '북한'이라는 단어는 등장하지 않았다.
연설 후반부에 미·중 간 무역협정을 비롯, 이스라엘과 이란, 베네수엘라, 쿠바 등 국제 현안들이 잠시 등장했지만, 북한에 대한 언급은 아예 비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개정 및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체결 문제 등과 관련, "한국과 훌륭한 합의를 완료했고, 멕시코 및 캐나다와도 협력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미·중 무역협상 문제로 화제를 옮겨 이날 오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한 사실을 거론했다.
그는 시 주석에 대해 '훌륭하다'고 추켜세웠지만 "공정하고 좋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합의를 아예 하지 않을 것이다.
괜찮다"며 '배드딜'보다는 '노딜'을 택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중국이 우리를 호구(suckers)로 여겼다"고 성토하며 그 대상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포함된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외교 성과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과의 우방 관계 개선을 언급하며 예루살렘으로의 대사관 이전과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 인정을 그 예로 꼽았다.
이란에 대해서는 세계의 '넘버 원' 테러 지원국이라고 성토하며 지난해 미국이 탈퇴를 선언한 '이란 핵 합의'에 대해 "형편없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동 지역 내 안정과 평화로 가는 길을 닦아가고 있다"면서 "위대한 나라들은 끝없는 전쟁을 하길 원하지 않는다.
대규모 병력 철수를 시작했다.
우리는 궁극적으로 미국을 우선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 분야에서의 '미국 우선주의' 및 이에 기댄 '신(新)고립주의'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어 쿠바와 베네수엘라와 관련, "우리는 중남미에서 부패한 공산주의 및 사회주의 정권에 맞서 싸우고 있다.
우리는 자유를 향한 정의로운 투쟁을 벌이는 쿠바와 베네수엘라 국민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날 연설이 '트럼프 2기'의 재집권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보다는 지난 2년여간 자신의 치적을 '자화자찬'하고 민주당과 언론 등 '적'들을 맹폭하는 정치유세 쪽으로 흐르면서 외교·안보 이슈 자체가 비중 있게 거론되진 않았다.
그럼에도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공을 들여온 대표적 외교 분야라는 점에서 어떤 식으로든 언급하고 지나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 상태였지만 관련 언급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각종 정치유세에서 대북 외교 성과를 대표적인 치적으로 꼽으며 '단골 메뉴'로 입에 올리곤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북한 문제를 아예 거론하지 않은 걸 두고 시진핑 주석의 방북과 맞물려 북핵 문제가 중대 모멘텀을 맞을 수 있는 예민한 국면에서 말을 아낌으로써 상황관리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북·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공개 발언은 자제하며 신중한 대응에 나서는 경향을 보여왔다.
더욱이 이번에는 무역 담판을 목전에 두고 있어 북·중 밀월이 어떠한 변수로 작용할지 트럼프 행정부로서도 더욱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본격적인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북한 이슈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권에서 후순위로 밀린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또 김 위원장의 친서 전달로 분위기가 반전되긴 했지만, 협상 재개 등 아직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은 상황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독일 정보당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80~95%로 평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12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쥐트도이체차이퉁(SZ)과 차이트에 따르면 독일 연방정보국(BND)은 앙켈라 메르켈 당시 총리 지시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과 관련한 정보를 분석해 중국 실험실 유출설이 사실일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BND가 수집한 정보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진원지로 의심받는 중국 우한바이러스 연구소를 비롯한 중국 기관들의 기능획득 연구와 실험실 안전규정 위반 사례 등이 포함됐다.기능획득 연구는 병원체의 전염성을 강하게 만드는 바이러스 실험을 뜻한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는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공개되면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코로나19 바이러스 유래를 두고 연구소 유출설과 자연발생설은 대립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유출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 CIA도 지난 1월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출신인 존 랫클리프 국장이 취임한 직후 "자연발생보다는 연구실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현지 매체들은 앞서 BND가 지난해 가을 실험실 유출 관련 정보 분석 결과를 CIA에 알렸다고 전했다. 독일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외부 전문가들을 불러 BND의 조사 결과를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독일 정부 코로나19 전문가 자문위원회에서 활동한 바이러스 학자 크리스티안 드로스텐은 지난 1월 언론 인터뷰에서 자연발생설을 여전히 지지한다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회의적"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중국 정부는 연구실에서 유출된 바이러스가 코로나19 팬데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국제 유가가 올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원유 재고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침체 우려도 다소 누그러지며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1.43달러(2.16%) 급등한 배럴당 67.6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도 전거래일 대비 1.39달러(2.00%) 뛴 배럴당 70.95달러에 마무리됐다.이날 국제유가는 지난달 27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브렌트유가 70달러를 재돌파한 것 10일 이후 처음이다. 유가가 오른 것은 달러가 올 들어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03포인트까지 떨어지면서 약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보통 달러 약세는 다른 통화 보유자들이 달러로 거래되는 상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기 때문에 원유 수요를 늘린다.미국에서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더 양호했다는 분석도 유가를 밀어 올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1주일간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144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주 원유 재고량(361만배럴)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상업용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났다는 의미다.ANZ의 다니엘 하인즈 선임 상품 전략가는 "경제 전망이 악화했음에도 원유는 긍정적인 위치를 유지했다"며 "원유에 대한 단기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은 미국의 무역 정책과 보복 조치의 결과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
아일랜드계 이민자가 많은 미국은 이 나라의 수호 성인인 성 패트릭의 날인 17일을 앞두고 백악관에 아일랜드 총리를 초청하는 관행을 가지고 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오늘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를 백악관에서 만났습니다. 마틴 총리는 아일랜드와 미국의 오랜 관계를 강조하면서 아일랜드가 미국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친근한 태도를 유지했지만, 관세에 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아일랜드는 평균 법인세율이 6.25% 수준으로 낮아 그동안 미국 기업 1000여곳을 포함해 많은 외국기업을 유치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서 “아일랜드가 매우 똑똑해서 우리 제약사들을 가져갔다”면서 “내가 그때 대통령이었다면 이 기업들이 미국에 상품을 수출할 때 200% 관세를 부과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아일랜드가 미국을 대상으로 대규모 무역흑자를 올리고 있다면서 아일랜드를 포함한 유럽연합이 미국을 “매우 나쁘게” 대하고 있다는 종전의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유럽연합이 미국에 대한 보복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대응하겠냐는 질문을 받고 나서는 “물론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돈의 전투에서 이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에 대해서도 “완전히 그렇다”고 했습니다.상호관세에 관해 언급하면서 상대방이 매긴 관세율을 미국이 똑같이 매기겠다는 게 가장 공정한 건데 왜 불만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그동안 시장 규모가 큰 쪽에서는 주로 낮은 관세율을, 시장 규모가 작은 쪽에서는 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