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급 청년미래연석회의 출범…청년 정책의제 발굴·정치참여 도모
김해영 공동의장 임명…40대 의원들·양정철 등 위원으로 참여
총선 앞두고 공천심사 가산점 적용 이어 '청년민심 구애' 가속화
20대 민심잡기 나선 與…이해찬 "청년들이 나라 주역"
더불어민주당이 19일 당내에 청년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는 상설기구를 설치하고 '청년 민심' 잡기에 발 벗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청년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청년 관련 정책 의제를 발굴하고 청년 정치 참여를 도모하는 청년미래연석회의 출범식을 열었다.

이해찬 대표는 출범식에서 "분단을 극복하고 삶의 품위를 유지할 수 있고 환경적으로 깨끗하고 삶의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어가야 하는데 청년들이 그 주역"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요즘 청년이 겪는 어려움을 보면 부모 세대가 겪었던 것과는 질이 좀 다르다"며 "젊은 세대들이 아픔을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잘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여기저기 청년 예산이 흩어져 있다"며 "하나로 통합해 예산이 실질적으로 집행되도록 당정 간 협의하고 있다.

앞으로 청년미래연석회의가 민주당의 중심이 되도록 활동해달라"고 덧붙였다.

총선을 약 10개월 앞둔 상황에서 경제난과 취업난 등으로 인해 여당인 민주당에 점차 등을 돌리고 있는 20대를 향한 구애라고 할 수 있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자리해 청년미래연석회의 출발에 힘을 실어줬다.

시민단체로는 전국청년네트워크, 청년유니온, 청년민달팽이유니온 등이 참석했다.

청년미래연석회의 공동의장으로는 김해영 최고위원을 임명했고, 추후 논의를 거쳐 외부 인사 중 청년 관련 시민단체 활동가를 공동의장으로 영입할 계획이다.

청년미래연석회의 위원으로는 강병원·강훈식·김병관·박용진·박주민·이재정 등 40대 의원들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 핵심 당직자,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특히 위원으로 윤호중 사무총장과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포진시켜 당 지도부와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정책과 예산에 청년 목소리를 반영하도록 했다.

청년미래연석회의는 앞으로 정책적 활동뿐 아니라 내년 총선 청년 비례대표 후보 공천 등도 논의해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기로 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 "국회에 20·30대 국회의원이 300명 중 두 분밖에 없다"며 "국회에서 청년들의 어려움을 효과적으로 대변할 수 있도록 청년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연석회의에서 많은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올해 들어 이 같은 청년 구애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공천룰을 확정하면서 청년에 대한 공천심사 가산범위를 기존 10∼20%에서 10∼25%로 상향했다.

지난달에는 청와대, 정부와 함께 당정청 협의회를 열고 청년 정책 총괄 콘트롤타워 설치, 청년기본법 제정과 청년정책 관련 예산 확대 등을 약속했다.

같은 달 이 대표 등 지도부는 서울의 한 '기숙사형 청년주택'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청년 주거 문제 등을 비롯한 청년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월에는 표창원 의원이 20대 남성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어 2월에는 당 전국청년위원회·전국대학생위원회가 청년 정책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