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대체투자운용이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미국 헬스케어 기업 인수에 1억달러(약 1180억원)를 투자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타이거대체운용은 미래에셋대우와 손잡고 최근 사모펀드 운용사 KKR의 미국 헬스케어 기업 인수를 위한 금융 가운데 1억달러 규모 중순위 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설정했다.

KKR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 기관형 약국 시장 점유율 2위 파메리카와 정신건강 부문 특화 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브라이트스프링을 인수합병(M&A)하기로 했다. 타이거대체운용은 중순위 대출 인수금융에 참여했다. 연 9%가량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타이거대체운용은 김용훈 대표 등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출신 인력들이 독립한 뒤 타이거자산운용의 출자를 받아 설립한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다. 지난해 8월부터 영업을 준비해 약 10개월 만에 운용자산 약 1조2000억원(투자 약정액 기준), 펀드 수탁규모 1조원을 넘어섰다.

실물 자산 부문에선 최근 유럽과 미국 물류시설에 잇따라 투자했다. 올해 초 하나금융투자와 함께 약 5000억원을 넣어 독일 뮌헨, 카를스루에, 도르트문트 등지에 있는 물류센터 세 곳을 인수했다. 독일의 대표 기업인 BMW, 메르세데스벤츠 모기업인 다임러그룹, 대형 유통기업 오토 등이 물류 거점으로 사용하는 곳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