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의원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제가 당 지도부 퇴진이나 당권 장악을 향한 세 싸움의 빌미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윤리위원장직을 사퇴한다”며 “손학규 대표님께도 부담을 덜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윤리위원회는 대의기관 및 집행기관으로부터 독립하여 직무를 수행한다고 당헌상 규정되어 있고, 지금까지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당헌당규에 근거한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운영돼 왔다”며 “정치적 공세 앞에서는 규정이나 윤리적 가치가 무시당하는 당내 현실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송 의원은 “짧은 기간이지만 생각의 다양성을 서로 존중하면서 어려운 소임을 감당하기 위해 애써주신 동료 윤리위원님들께 진심으로 미안함과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계는 그동안 송 윤리위원장을 교체할 것을 당 지도부에 요구해왔고, 손 대표는 독립성 훼손 우려 등을 들어 거부해 왔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