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노동자들이 타워크레인 67대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4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역 공사현장 25곳에 설치된 102개의 타워크레인 가운데 67개소에서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강서구 명지동 한 공사장에는 10대, 수영구 광안동 한 공사현장에서는 4대 크레인이 모두 점거됐다. 농성이 진행되는 타워크레인은 강서구가 13곳으로 가장 많고, 북구 11곳, 연제·남구 8곳, 부산진·기장 6곳, 서구 3곳 등이다.

전날 오후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은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인 한국타워크레인임대업협동조합과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쟁의행위에 나섰다. 노조는 임금 7% 인상과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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