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우승한 어떤 대회보다 다른 느낌"…눈물 왈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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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은 2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LPGA 투어 데뷔 시즌에 '메이저 퀸'에 등극한 이정은은 시상식 기자회견에서 "16번 홀부터 마지막 세 홀에서 긴장이 됐다"며 "그래도 전반에 플레이를 잘 했던 것이 후반 압박감을 감당할 수 있는 이유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선수로 10번째 US오픈 챔피언이 된 그는 "샷 감각이 괜찮아서 버디 기회가 많았다"며 "1번 홀부터 보기가 나왔지만 (보기로 막은) 마무리가 좋아서 오히려 첫 홀을 보기로 시작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공동 2위 선수들을 2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 상금 1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된 그는 "지금까지 우승한 어떤 대회보다 정말 느낌이 다르다"며 "(힘들게)골프를 했던 것이 생각나서 눈물이 나는 것 같다"고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통역을 통해 시상식 인터뷰를 진행한 가운데 이정은의 말을 영어로 옮기던 통역도 함께 눈물을 흘리면서 시상식을 지켜보던 갤러리들이 박수를 보내는 장면이 연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