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잠수사 "수중서 몸 가누기도 어려워…시계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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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잠수사인 리차르드 쇼프로니는 사고 발생 사흘 후인 지난 1일 AP통신의 영상 전문 매체 APTN과의 인터뷰에서 최악의 수중 상황을 전했다.
그는 "우리 팀 잠수사 한 명이 사다리를 타고 강물 속으로 힙겹게 내려가야 했지만 바닥에는 닿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물살이 너무 거센 나머지 잠수사를 오른쪽, 왼쪽으로 흔들면서 사다리에서 떼놓으려 하는 것 같은 상황"이라며 "결국 그 잠수사는 더는 버틸 수 없다며 다시 올라오겠다고 신호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쇼프로니는 강한 유속 외에도 깊은 수심과 시야 확보의 어려움 또한 수중 수색을 가로막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잠수사가 물에 들어갈 수 있는 최고 수위가 4.0m인데 현재 다뉴브강의 수위는 6.2m"라며 "우리는 4일께 수위가 4.0m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계는 말 그대로 제로"라며 "아무것도 볼 수 없고 만져보는 것이 전부"라고 토로했다.
쇼프로니는 "배가 완전히 가라앉는 데 7초밖에 걸리지 않아 모든 승객이 밖으로 빠져나올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구조되거나 발견된 승객들은 분명 갑판 위에 있었을 것이다. 다른 승객들은 침몰한 배 안에 있을 확률이 높다"며 수중 수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헝가리 당국은 수중 수색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이르면 6일 선체 인양을 시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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