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첫승을 눈앞에 뒀던 배선우가 연장전에서 아쉽게 물러섰다. 올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이다.

배선우는 2일 일본 시즈오카현 그랜디 하마나코GC(파72·6560야드)에서 열린 JLPGA투어 리조트 트러스트 레이디스(총상금 8000만엔) 최종일 3라운드를 7언더파 65타로 마쳤다. 보기는 1개만 내주고 버디 8개를 쓸어담았다. 3라운드 최종합계 14언더파를 기록한 배선우는 동타를 친 하라 에리카(일본)와 연장에 들어갔지만 2차 연장에서 패해 투어 첫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일에 들어선 배선우는 버디행진을 펼치며 차근차근 타수를 줄였고, 마지막 홀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추가해 연장 기회를 만들어냈다. 두 사람은 1차 연장에서 모두 파를 적어내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배선우는 그러나 2차 연장에서도 다시 파에 그치면서 버디를 잡은 에리카에게 투어 첫 승을 내주고 말았다.

올해 일본 무대에 데뷔한 배선우는 이번 대회까지 올 시즌 11번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2회, 3위 2회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