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당 11.7㎞ 연비 효율성도 높여
日자트코 최신 무단변속기 탑재
르노삼성은 그간 국내 자동차업계에서 시도하지 않던 다양한 혁신을 통해 잠재시장 개척에 앞장서 왔다. 국내 최초의 다운사이징 중형 세단인 SM5 TCE, 국내 소형 SUV 시장을 선도한 QM3, 국내 최초로 누적 판매 2만 대를 돌파한 중형 가솔린 SUV QM6 GDe, 미래형 모빌리티를 현실에서 미리 보여주는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 출시 등이 대표적 사례들이다. LPG 차량에 뛰어난 실용성을 얹은 ‘도넛탱크’를 중형 및 준대형 세단에 적용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차원이 다른 편리함을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다음달 또 하나의 혁신 모델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 최초 중형 LPG SUV인 QM6 LPG 모델이다. 지난 3월 일반인에 대한 LPG 차량 판매 허용에 맞춰 일판 판매용 LPG 모델인 SM6 LPe와 SM7 LPe를 가장 발 빠르게 출시한 데 이어, 다음달 QM6 LPG 모델 출시를 통해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킨다는 계획이다.
QM6 LPG 모델은 정숙성이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등 기존 QM6 GDe의 장점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도넛탱크를 통한 뛰어난 공간 활용성과 연료비 차이에서 발생하는 경제성을 더했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LPG SUV의 새 기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QM6 LPG 모델의 밑바탕이 될 QM6 GDe는 ‘가성비’와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를 모두 충족시키며 ‘중형 이상급 가솔린 SUV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기존 국내 시장의 고정관념을 타파한 모델로 꼽힌다. 디젤 모델 대비 290만원가량 저렴한 가격표를 달고도 매력적인 상품성을 빠짐없이 담은 덕분이다.
파워트레인부터 돋보인다. SM6를 통해 이미 충분히 검증된 2.0 GDe 엔진과 일본 자트코(JATCO)의 최신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를 탑재했다. 무단변속기의 특성상 변속 시 발생하는 충격이 거의 없다. 엔진 또한 잔진동이 최소화돼 부드럽고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정숙성 또한 다양한 방법으로 강화됐다. 전 트림에 열차단 기능이 추가된 차음 윈드실드 글라스를 기본으로 적용했다. 차체 곳곳 소음이 유입될 수 있는 부위에 다양한 흡차음재도 보강했다. 덕분에 기존 SUV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수준 높은 정숙성과 부드러운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 가솔린 SUV의 약점으로 여겨졌던 연료 효율도 높은 편이다. 공인 복합연비가 L당 11.7㎞(17·18인치 휠 기준)에 달한다.
보다 고급스러운 실내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RE 시그니처 트림 전용 ‘프리미엄 인테리어 패키지’도 추가할 수 있다. 프리미엄 인테리어 패키지는 블랙 나파 가죽 시트를 비롯해 앞좌석 프레스티지 헤드레스트, 블랙 스티치 및 인조 가죽커버가 적용된 대시보드 하단과 글로브 박스, 소프트 콘솔 그립 핸들 등으로 구성된다. 프리미엄 도심형 SUV로서의 가치를 한층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더욱 폭넓고 세밀해지는 만큼, 잠재적 요구사항 또한 한층 더 다양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QM6 LPG 모델을 비롯해 고객에게 최상의 만족감을 선사할 수 있는 모델과 편의사양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