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외교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추진이 거론됐던 한일 국방장관 회의가 보류될 것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이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장관)과 내달 1일 회담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면서 "한국의 정경두 국방장관과의 정식 회담은 보류돼 서서 이야기하는 정도의 접촉에 그칠 예정"이라고 28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이와야 방위상이 정 장관과의 회담에 의욕을 보였다면서도 "'레이더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 문제가 주목을 받는 것이 불가피해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참가하는 한미일 3개국 국방장관 회담은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언론은 한국과 일본 정부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 맞춰 국방장관 회담 개최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