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봉준호, 송강호/사진=연합뉴스
'기생충' 봉준호, 송강호/사진=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후에도 개봉을 앞둔 설렘을 전했다.

27일 봉준호 감독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봉준호 감독은 제72회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수상에도 "개봉 전에는 누구나 떨리고 부담스럽고 설렌다"며 "'기생충'에 많은 좋은 배우들이 있는데 관객들이 그 부분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은 오는 30일 개봉이 예고돼 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 가족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가족들의 기대를 받으며 박사장(이선균 분)의 집 과외 선생으로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사회 극단에 선 가족들의 이야기를 쫓는 희비극으로 알려졌다.

봉준호 감독은 2006년 '괴물'이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2008년 '도쿄!'로 주목할만한 시선, 2009년 '마더'로 주목할만한 시선, 2017년 '옥자'로 경쟁부문에 초청됐고, '기생충'으로 다섯 번째로 칸에 진출했다.

봉준호 감독과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에 이어 '기생충'까지 함께하게 된 송강호 역시 10년 만에 찾은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송강호는 2006년 봉준호 감독과 '괴물'로 함께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고, 이후 2007년 영화 '밀양',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2009년 '박쥐'로 칸 영화제 초청을 받은 바 있다.

'기생충'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더욱이 올해 한국영화 100주년에 '기생충'이 칸 영화제 정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미있다는 평가다.

봉준호 감독은 "폐막식 파티에서 심사위원 분들에게 그 말을 했는데 한국영화 100주년인걸 몰랐다고 하더라"라며 "한국영화 100주년 선물을 칸 영화제에서 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송강호 감독은 "상보다 봉준호 감독이 20년 동안 쭉 견지하고 노력한 한국영화 진화의 결정체가 이번에 완성된 게 아닌가 싶다"며 "몇 일 있으면 개봉하는데, 관객분들이 상보다 작품 그 자체를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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