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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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를 받는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가 자신의 집으로 성매매 여성을 부른 이유에 대해 "접대 전 어떤 여성들이 보려고"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승리의 동업자 유인석(34)씨는 2015년 12월 23일 성매매 여성 2명을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승리 집으로 불렀다.

경찰은 "당시 승리 집을 찾았던 성매매 여성이 주소대로 가보니 승리와 유씨가 있었고, 한 명씩 초이스(선택)를 받아 각자 방으로 들어갔다. 모르고 갔는데 승리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승리는 성매매 혐의를 부인하다가 지난 14일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성매매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성매매 여성을 부른 경위에 대해 유씨는 "다음 날 일본인 사업가 일행에게 불러줄 성매매 여성들이 어떤지 먼저 보려고 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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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와 유씨는 2015년 12월 24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일본인 사업가와 지인들에게 서울 용산구의 5성급 호텔 숙박을 잡아주고 이틀에 걸쳐 성 접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승리는 호텔 숙박비 3000만원을 자신의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일본인들이 묵었던 호텔 방에 들어갔던 성매매 여성 10여 명 가운데는 승리의 집에서 성매매한 여성도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유씨가 승리에게 수차례 성매매 여성을 불러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버닝썬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온 승리와 유씨 조사에 경찰은 명운을 걸었고 막대한 경찰력을 투입했지만 의혹의 핵심인 '경찰총장' 윤모 총경에 대한 뇌물 관련 혐의를 입증하지 못하면서 구속영장 또한 기각됐다.

SBS에 따르면 윤 총경은 '버닝썬 게이트'가 터지자 청와대 선임행정관에게 연락해 은밀한 만남을 제안했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