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구본무 회장의 '자연사랑', 민물고기 도감으로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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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상록재단, 《한국의 …》 발간
수익금, 멸종위기종 보호에 사용
수익금, 멸종위기종 보호에 사용
![故 구본무 회장의 '자연사랑', 민물고기 도감으로 열매](https://img.hankyung.com/photo/201905/AA.19717928.1.jpg)
LG상록재단이 지난 10일 한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는 ‘필드북’ 형태의 《한국의 민물고기》 도감을 펴낸 계기다. LG상록재단은 한국에 자생하는 생태계에 관심이 컸던 구 회장이 1997년 설립한 국내 최초의 환경 전문 공익재단이다.
구 회장은 도감 발간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국내 민물고기 전문가로 도감 대표 저자를 맡은 채병수 담수생태연구소장에게 먼저 연락한 것도 구 회장이었다. 그는 채 소장을 포함한 총 6명의 저자를 여러 차례 초청해 식사를 함께하고 직접 가꾼 화담숲을 보여주기도 했다. 구 회장은 가장 좋아하는 새와 민물고기를 관찰한 일 등을 어린아이같이 즐거운 표정으로 얘기했다고 한다. 채 소장은 “도감이 완성된 것을 보지 못하고 (구 회장이) 돌아가셔서 가슴 한쪽 구석이 휑하니 빈 듯하다”며 “구 회장 영전에 도감을 바친다”고 했다.
![故 구본무 회장의 '자연사랑', 민물고기 도감으로 열매](https://img.hankyung.com/photo/201905/AA.19717826.1.jpg)
LG상록재단은 도감 판매 수익금을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보호사업 등에 쓸 계획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