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가계빚이 1,540조원을 넘어섰지만 가파르던 증가 속도는 크게 둔화됐습니다.

다만 집단대출 수요 등으로 다시 가계대출이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어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분기 말 가계신용은 1,540조원으로 사상 최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1분기 증가폭은 3조3천억원에 그치며 6년 만에 가장 작았습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과 결제되기 전 카드값 등이 포함된 가계빚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재작년 1,400조, 작년 1,500조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르던 증가 속도는 최근 뚜렷한 둔화세로 돌아섰습니다.

<싱크> 서유정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DSR 관리지표 도입 등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대책이 지속되고 주택매매거래가 크게 위축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됐습니다."

한때 두자릿수를 보였던 가계신용 증가율도 4.9%까지 내려앉으며 14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가계의 소득증가율(2018년 3.9% 추정)보다는 높은 수준인 만큼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실제 이번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난달(4월) 금융권 가계대출은 5조원 넘게 증가하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습니다.

집단대출 등 주택대출 수요가 여전한데다 일각에서 부상한 `집값 바닥론`까지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다음달부터 비은행권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을 적용하는 등 규제 사각지대로도 억제 정책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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