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대 압수수색, 숨진 복제견 메이 '불법실험' 의혹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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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복제견 불법 실험 의혹 수사를 위해 서울대를 압수수색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의 연구실이 있는 서울대 수의대 건물, 서울대 본부 내 연구윤리팀을 압수수색했다. 이병천 교수는 복제견 불법 실험을 주도한 인물로 꼽히고 있다.
경찰은 서울대 압수수색을 통해 실험 중 폐사한 복제견 메이와 관련된 연구 기록을 찾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제견 메이는 공항에서 농·수산물 탐지견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몇몇 동물단체에서 메이가 서울대 수의대 동물실험으로 폐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서울대 수의대에서 실험을 받은 후 갈비뼈가 앙상하고 성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진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안겼다.
동물보호법 제24조에 따라 은퇴한 국가 사역견은 특별한 이유로 승인받지 않는 한, 실혐견으로 이용하는 건 불법이다. 메이는 지난 5년간 인천국제공항에서 근무했음에도 서울대 수의대에 동물실험용으로 이관됐다는 점에서 위법 논란이 불거졌다.
또한 메이를 포함해 검역 탐지견으로 활동했던 복제견 3마리가 서울대 수의대로 이관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왜 다시 은퇴 복제견을 실험대 위에 올렸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욱이 메이를 비롯한 복제견 실험이 이뤄진 서울대 수의대 연구실은 학생들도 접근이 어렵지만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외부인이 출입했다는 주장도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제기됐다. 메이를 비롯한 복제견 실험 책임자였던 이병천 교수는 가짜 줄기세포 논란의 주인공인 황우석 박사의 제자로 알려졌다. 이병천 교수는 2011년 농림축산식품부가 발주한 '우수 검역탐지견 복제생산 연구'를 시작으로 동물복제 분야 일인자로 떠올랐다. 복제된 탐지견들의 훈련 합격률이 100%라는 점을 내세워 이병천 교수팀은 10년간 약 62억 원 규모의 복제견 연구사업을 추가로 진행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부 복제견들의 업무 수행능력이 떨어지고, 발작 증세 또는 정형 행동을 보인다는 점에서 "어떻게 훈련 합격률 100%라는 평가를 받았냐"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서울대는 이병천 교수의 '스마트 탐지견 개발 연구'를 중단시켰다. 또한 이병천 교수의 실험동물자원관리원 원장직 직무도 정지시켰다.
한편 이병천 교수는 복제견 메이 불법실험 의혹에 앞서 3000만 원의 연구비를 횡령한 혐의로 서울대에서 3개월 동안 정직을 당했다. 또한 최근엔 자신의 아들을 고등학생일때부터 논문의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려온 사실이 알려졌다. 이병천 교수의 아들은 지난해 3월 서울대 수의대 대학원에 입학해 아버지의 연구실에서 함께 일해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서울 관악경찰서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의 연구실이 있는 서울대 수의대 건물, 서울대 본부 내 연구윤리팀을 압수수색했다. 이병천 교수는 복제견 불법 실험을 주도한 인물로 꼽히고 있다.
경찰은 서울대 압수수색을 통해 실험 중 폐사한 복제견 메이와 관련된 연구 기록을 찾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제견 메이는 공항에서 농·수산물 탐지견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몇몇 동물단체에서 메이가 서울대 수의대 동물실험으로 폐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서울대 수의대에서 실험을 받은 후 갈비뼈가 앙상하고 성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진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안겼다.
동물보호법 제24조에 따라 은퇴한 국가 사역견은 특별한 이유로 승인받지 않는 한, 실혐견으로 이용하는 건 불법이다. 메이는 지난 5년간 인천국제공항에서 근무했음에도 서울대 수의대에 동물실험용으로 이관됐다는 점에서 위법 논란이 불거졌다.
또한 메이를 포함해 검역 탐지견으로 활동했던 복제견 3마리가 서울대 수의대로 이관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왜 다시 은퇴 복제견을 실험대 위에 올렸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욱이 메이를 비롯한 복제견 실험이 이뤄진 서울대 수의대 연구실은 학생들도 접근이 어렵지만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외부인이 출입했다는 주장도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제기됐다. 메이를 비롯한 복제견 실험 책임자였던 이병천 교수는 가짜 줄기세포 논란의 주인공인 황우석 박사의 제자로 알려졌다. 이병천 교수는 2011년 농림축산식품부가 발주한 '우수 검역탐지견 복제생산 연구'를 시작으로 동물복제 분야 일인자로 떠올랐다. 복제된 탐지견들의 훈련 합격률이 100%라는 점을 내세워 이병천 교수팀은 10년간 약 62억 원 규모의 복제견 연구사업을 추가로 진행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부 복제견들의 업무 수행능력이 떨어지고, 발작 증세 또는 정형 행동을 보인다는 점에서 "어떻게 훈련 합격률 100%라는 평가를 받았냐"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서울대는 이병천 교수의 '스마트 탐지견 개발 연구'를 중단시켰다. 또한 이병천 교수의 실험동물자원관리원 원장직 직무도 정지시켰다.
한편 이병천 교수는 복제견 메이 불법실험 의혹에 앞서 3000만 원의 연구비를 횡령한 혐의로 서울대에서 3개월 동안 정직을 당했다. 또한 최근엔 자신의 아들을 고등학생일때부터 논문의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려온 사실이 알려졌다. 이병천 교수의 아들은 지난해 3월 서울대 수의대 대학원에 입학해 아버지의 연구실에서 함께 일해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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