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5G 가입자 유치 경쟁에 수혜…"듀얼 스크린도 관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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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첫 5G 스마트폰인 LG V50 씽큐가 국내 출시 약 일주일 만에 판매량 10만대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 V50 씽큐는 10일 출시된 이후 8일만인 전날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작년 하반기 출시된 전작인 V40 씽큐와 비교했을 때 같은 기간 4배 이상 팔린 것이다.

V40 씽큐는 출시 첫 일주일간 2만여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성과의 주요인으로는 4월 초 출시된 갤럭시S10 5G에 이어 이달 LG V50 씽큐 출시를 계기로 통신3사가 치열하게 마케팅 경쟁을 벌인 점이 꼽힌다.

출시 첫날 SK텔레콤이 V50 씽큐에 공시지원금 사상 최대 규모인 최고 77만원을 지원했고, KT와 LG유플러스도 각 최고 60만원, 57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했다.

모두 갤럭시S10 5G 출시 당시 공시지원금보다 높은 금액이다.

갤럭시S10 5G은 256GB 기준 출고가가 139만7천원, V50 씽큐는 119만9천원이다.

이에 더해 각사가 5G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불법보조금을 뿌리면서 출시 첫 주말 V50 씽큐 가격이 0원으로 떨어지고, 일부 통신사에서는 고객에게 금액을 얹어주는 '페이백'까지 등장했다.

방송통신위원회 경고 이후 현재는 보조금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지만, 일부 통신사는 여전히 단발성으로 보조금 50만∼60만원을 얹어주는 정책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50 씽큐 자체도 전작보다 우호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한 대로 두 개의 화면을 활용하는 듀얼 스크린의 활용성이 고객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통신사, 게임사 등과 협력해 듀얼 스크린을 활용한 서비스를 추가하고 듀얼 스크린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달 중 미국, 유럽에 V50 씽큐를 출시하면서 초기 5G 시장 선점에 주력할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스프린트를 통해 이달 31일 V50 씽큐를 출시하고, 유럽에서는 스위스에서 먼저 V50 씽큐를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주요 시장인 한국과 미국의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초반 경쟁업체가 삼성전자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LTE 스마트폰에서 점유율 20% 고지를 못 넘고 있는 LG전자가 5G에 승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