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삼성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사진=연합뉴스)
베일 벗은 삼성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사진=연합뉴스)
다음달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폴드'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 3사의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이동통신사는 갤럭시폴드 망 연동 시험을 진행했다. 망 연동 시험은 단말기가 네트워크에 적합한지 파악하는 검사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갤럭시폴드 출시 일정을 재공지하고 다음 달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당초 이달 갤럭시폴드 5G를 국내 출시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미국에서 발생했던 화면 결함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글로벌 출시를 공식 연기했다. 업계는 갤럭시폴드가 6월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폴드는 5G 가입자 유치 경쟁에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5G 상용화 이후, 독주체제였던 갤럭시S10 5G의 견제 역할을 LG V50이 톡톡히 해낸 것과 같은 맥락이다. 통신사는 5G 가입자 유치를 위해 LG V50 씽큐에 파격적인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LG V50 씽큐가 인기를 얻자, 갤럭시S10 5G의 공시지원금도 덩달아 올라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7일 KT에 이어 갤럭시S10 5G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76만5000원까지 올렸다.

특히 갤럭시폴드는 앞선 두 5G폰인 갤럭시S10 5G와 LG V50과 달리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폴더블폰이기 때문에, 통신사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폴드는 7.3인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접으면 4.6인치의 디스플레이가 된다.

다만 초고가로 책정된 갤럭시폴드의 가격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에 출시 예정인 갤럭시폴드는 4G 용으로, 약 222만원으로 책정됐다. 갤럭시폴드가 국내에서 5G폰으로 출시될 경우, 이보다 더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생각보다 5G 가입자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갤럭시폴드가 출시될 경우, 최초의 폴더블폰이라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수도 있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