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소영 '좋니 좋아' /사진=변성현 기자
엄소영 '좋니 좋아' /사진=변성현 기자
가수 엄소영이 '미스트롯'의 트로트 열풍을 이을 당찬 신예로 데뷔 도전장을 내밀었다. 흥겨운 노래와 밝은 에너지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엄소영의 데뷔 앨범 '좋니 좋아'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앞서 엄소영은 지난 4월 23일 데뷔 앨범 '좋니 좋아'를 발표했다. '좋니 좋아'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좋니 좋아'를 비롯해 '끙끙끙', '잘살아요'까지 총 3곡이 담겼다. 레트로 감성과 트렌디한 감성을 동시에 담아낸 앨범으로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즐겨 들을 수 있도록 제작했다.

엄소영은 '좋니 좋아'를 통해 때로는 위로를, 때로는 웃음을 주는 노래로 대중들에게 트로트의 매력을 아낌없이 전파할 예정이다.

이날 현장에서 '좋니 좋아'를 시작으로 수록곡 가창을 전부 소화한 엄소영은 깨끗하고 구성진 목소리에 깜찍한 안무를 더해 흥겨운 무대를 완성했다. 그는 노래 제목을 활용해 재치 있게 "트로트가 좋은 엄소영"이라 스스로를 소개했다.

실용음악과에서 보컬을 전공한 엄소영은 운명처럼 트로트 장르에 이끌렸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트로트를 하면 잘 어울리겠다는 권유를 많이 받았다"고 말문을 연 그는 "사실 당시에는 트로트에 관심도 별로 없었고, 대중가요를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엄소영은 "하지만 사람 일은 정말 모르는 거라고 하지 않냐. 한편으로는 트로트가 나의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 그래서 부딪혀보기로 했다. 그렇게 트로트 가수로 데뷔를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엄소영, '미스트롯' 열풍 이을 당찬 트로트 신예…흥으로 대중 녹인다 (종합)
엄소영은 소속사 와이콘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오는 첫 트로트 가수다. 그는 최근 종영한 TV조선의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에서 시작된 트로트 인기를 더욱 공고히 할 차세대 신예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뉴트로 감성을 선사하겠다는 목표를 지녔다.

'미스트롯'에서 출중한 인재들이 많이 발굴된 만큼, 부담이 클 법도 하지만 오히려 트로트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커진 것에 기쁨을 드러낸 엄소영이다.

그는 "'미스트롯'이 트로트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좋은 시기라고 생각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너무 많은 실력자분들이 나와서 잘해야겠다는 부담감도 크다"면서 "나도 앞으로 트로트에 대해 더 공부하고 연구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스스로도 단련하겠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강점은 구성진 창법이라고. 엄소영은 "간드러지는 콧소리가 있는 창법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살랑살랑 녹이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면서 "트로트가 국민 가요로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활동도 많이 하고, 예능프로그램에도 나가서 이름을 많이 알리고 싶다. 트로트 오디션도 계획 중인데 성실히 임하겠다. 2집, 3집 꾸준히 내는 가수가 되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는 장윤정을 언급했다. 엄소영은 "훌륭한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다. 그 중에서도 내 시대인 장윤정 선배님을 꼽고 싶다. 선배님 특유의 들었다놨다 하는 목소리와 포인트가 닮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엄소영, '미스트롯' 열풍 이을 당찬 트로트 신예…흥으로 대중 녹인다 (종합)
전 연령대를 아우르고 싶다는 건강한 목표를 품은 엄소영이기에 트로트에 대한 애정은 확실히 남달랐다. 그는 "트로트의 매력은 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대중가요에서 느끼지 못했던 에너지를 트로트에서 느낄 수 있다고 본다"고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엄소영은 '친근한' 가수가 되길 희망했다. 그는 듣고 싶은 수식어가 있냐는 물음에 "국민 여동생은 너무 많아서 감히 못 건드릴 것 같다. 편한 동네 주민 정도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동네 주민이라는 친근감 있는 수식어로 불려졌음 좋겠다"며 밝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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