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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중국이 아닌 오염물질과 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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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기후환경회의 간담회
    반기문 "중국이 아닌 오염물질과 싸워야"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사진)이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아니라 대기오염 물질과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16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다. 지난달 출범한 기후환경회의는 미세먼지 문제를 다루는 대통령 직속 범정부기구다.

    반 위원장은 “오염원의 과학적 규명은 명명백백하게 해야 하지만 책임을 서로 미루며 실천을 망설여선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했다. 미세먼지와 관련해 중국을 향한 국내의 부정적 여론이 높다는 점을 의식한 발언이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이 문제를 논의하면 좋겠다”며 “정상 차원에서 협의하면 문제가 훨씬 쉬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 위원장은 “미세먼지 문제를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환경 선진국으로 나아갈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문제 해결 과정에서 신기술을 개발하고 일자리를 늘리면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이 미세먼지 감축 목표에 반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다만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선 에너지 정책을 (다각도로)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미세먼지 문제는 발전 분야와 밀접하다”며 “에너지 믹스(발전용 에너지원의 비중 결정)를 어떻게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의 14%는 발전 분야에서 나온다. 이 중 대부분이 석탄화력 발전 배출량이다. 올 9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단기 처방을 내놓겠다는 게 반 위원장의 구상이다. 그는 “과학자들은 최소 5~10년은 가야 효과가 나타난다는데 그 사이 정부가 두세 번 바뀌면 하나마나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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