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16일 뉴스포커스 입니다.

미중간 무역전쟁과 내수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잇따라 국내외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어 주목됩니다.

삼성전자가 130조원의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계획을, 롯데그룹이 미국의 화학산업에 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SK그룹이 중국에 이어 베트남에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미래의 먹거리를 발굴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오늘 첫 소식, 김태학 기자입니다.

<기자>

SK가 이틀간 약 1조 8,000억원의 해외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SK그룹은 오늘(16일) 베트남 1위 민영기업인 `빈그룹`의 지분 6.1%를 매입하는 데 1조 1,8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빈그룹`은 베트남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23%를 차지하는 1위 민영기업으로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SK는 빈그룹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의 신규사업 투자는 물론 국영기업 민영화와 M&A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빈그룹이 이미 부동산 개발과 유통, 호텔/리조트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보유하고 있어, 확장이 용이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작년 베트남 시총 2위 민영기업인 마산 그룹 지분 9.5%를 우리돈 약 5,300억원에 매입한 바 있어, 이번 계약을 통해 베트남 1·2위와 나란히 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됐습니다.

하루 전인 15일에는 SK이노베이션이 중국에 배터리 생산공장 신설에 약 5,8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알렸습니다.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생산 협력을 통해 공동 성장한다는 전략입니다.

SK그룹의 경영 화두인 `Deep Change`(근본적 변화)에 따라 전사 차원의 전략적 해외진출이 이어지고 있는겁니다.

최근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반도체에 130조원을, 롯데그룹이 미국 화학단지에 4조원에 가까운 돈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미래의 먹거리를 지금 결정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기업들의 결단으로 풀이됩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김태학기자 thkim86@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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