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반도 평화에 英 지지 요청"…앤드루 왕자, 연대와 지지 의사 표명
文대통령 "영국, 한국전쟁에 美 다음으로 병력 파견한 혈맹"
앤드루 왕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안부인사 전해…"양국 스타트업 교류 노력"
앤드루 왕자 만난 文대통령 "안보리이사국 英, 평화정착 파트너"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영국 앤드루 왕자(요크 공작)를 접견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영국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요청했다.

앤드루 왕자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으로 왕위 계승 서열 8위이며,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한국을 비공식 방문 중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고, 영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 이사국으로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중요한 파트너임을 강조했다고 청와대가 사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영국이 한국전쟁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견한 한국의 혈맹이라고 강조하며, 한국 국민들은 영국에 대해 고마움을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앤드루 왕자는 한반도 평화에 있어 지금까지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며 연대와 지지 의사를 표했다.

아울러 영국 참전용사에 대한 문 대통령과 한국정부의 관심에 사의를 밝히고, 양국관계 발전에 더욱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앤드루 왕자 만난 文대통령 "안보리이사국 英, 평화정착 파트너"
문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방한한 지 20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앤드루 왕자가 방한한 것을 환영하고, 전날 앤드루 왕자가 한국과 영국 왕실의 역사적 교류의 현장인 안동을 직접 방문해 기념식을 가진 것을 평가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역시 1999년 방한 당시 '가장 한국적인 곳을 보고 싶다'며 안동을 방문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여왕에 이어 앤드루 왕자도 안동을 방문하면서, 안동이 한·영 양국 간 교류 협력의 상징적 장소이자 국제적 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앤드루 왕자는 문 대통령에 대한 엘리자베스 여왕의 각별한 안부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앤드루 왕자의 '피치앳팰리스' 사업과 한국의 혁신성장 일환인 스타트업 정책이 궤를 같이하고 있다면서, 연말 런던에서 열리는 피치앳팰리스 결선에 한국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앤드루 왕자가 2014년부터 진행 중인 피치앳팰리스 사업은 경쟁을 통과한 스타트업 기업들에 투자유치 및 해외진출 기회를 부여하는 사업이다.

앤드루 왕자는 한국 스타트업 기업들의 번창은 한국인들의 명석함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양국 간 스타트업 교류·협력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