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15일 김익주(광산구 1) 의원의 시정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빛그린국가산업단지 (광주 광산구) 산업부지 시설용지 119만㎡ 중 완성차 공장 예정부지 59만㎡, 제반시설 예정부지 39만㎡를 제외하면 미분양 산업용지는 16만㎡에 불과하다"며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가 42만㎡임을 고려하면 이전 부지 공급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광주 광산구와 전남 함평군에 걸쳐져 있는 빛그린산단은 함평군 쪽 산업시설 용지는 222만㎡로, 부지 조정 과정에서 구획정리(시도 경계 정리)가 안되거나 완성차 공장 부지가 조정되지 않으면 광주 쪽 만의 면적으로는 공장 입지가 불가능하다.
이와 관련, 광주시와 금호타이어 등은 '광주공장'이 현재 여력이 있는 빛그린산단 내 '전남구역 산업용지'로 이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광주·전남이 국가산단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여론이 큰 만큼 당분간 논란은 지속할 전망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하고 "광주공장 이전 부지와 관련해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현 광주공장 부지 토지 이용 계획안이 확정되면 광주시, 광산구청을 비롯한 주체 간 협의를 통해 적정부지로 이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신규산업단지 조성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에 이전 부지 문제를 포함하고 금호타이어와 협의해 새로운 이전 부지를 검토할 계획이다.
김익주 의원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은 광주시와 금호타이어 간 이전 협상, 부지 선정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양측의 논의조차 없고 대화 창구조차 없는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1974년 광주 광산구 소촌동 현 부지로 확장 이전한 광주공장은 설립 당시에는 외곽에 자리했으나 도심이 확장하면서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