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공기질 따라 맞춤 필터…웅진코웨이 '렌털 1위' 이름값 톡톡
황사를 비롯해 초미세먼지, 각종 바이러스, 방사능 오염 등의 우려로 깨끗한 공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공기청정기가 필수 가전제품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1989년 설립된 웅진코웨이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 국내 생활가전 렌털 분야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웅진코웨이 공기청정기는 2002년 처음 선보인 이후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 등 차별화된 장점을 내세워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점유율 선두를 이어오고 있다.

공기청정기와 서비스의 결합

웅진코웨이는 단순히 제품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공기청정기와 서비스를 결합, 소비자들에게 ‘에어 케어’를 제공하는 것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공기청정기에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도입했다.

이들 기술을 적용해 고객에게 안심 케어, 습관 케어, 맞춤 케어 등을 제공한다. 실내외 공기질 모니터링, 실내 공기질 진단 및 분석 등을 통해 안심하고 쓸 수 있도록 한다. 또 환기 알림과 같은 실내공기질에 따른 행동 가이드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공기질에 습관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고 맞춤형 필터 관리를 통해 수요자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멀티액션 공기청정기(모델명 AP-1516D)’는 멀티 순환 기능으로 상황에 맞는 스마트 청정 케어가 가능해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실내공기질 상황에 따라 멀티순환, 집중순환, 일반순환 등 세 가지 멀티 순환 기능과 맞춤형 필터시스템으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주변 공간의 신속한 청정을 원할 경우엔 제품 전면과 상부에서 동시에 깨끗한 공기를 내보내는 멀티순환, 멀리 떨어진 공간의 빠른 청정을 원할 때는 전면에서 깨끗한 공기를 내보내는 집중순환, 넓은 공간의 고른 청정을 원할 때는 상부에서 깨끗한 공기를 내보내는 일반순환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깨끗한 공기가 나오는 공기 토출구가 제품 위에만 있던 기존 공기청정기와 달리 제품 전면과 상부에서 정화된 공기를 내보낸다. 가족들이 주로 사용하는 거실 등 멀리 떨어진 공간까지 빠른 공기 청정이 가능하다. 쾌속케어 모드를 탑재해 황사나 미세먼지 주의보로 빠른 청정이 필요할 때나 외출 후 집에 돌아와 빠른 청정을 원할 경우에는 멀티순환과 집중순환, 일반순환이 순차적으로 작동한다.

멀티액션 공기청정기는 극세사망 프리필터, 맞춤형 필터, 탈취필터, 집진필터로 구성된 필터 시스템을 탑재했다. 계절 및 상황과 공간에 따라 선택해 사용하는 맞춤형 필터는 황사 필터, 새집 증후군 필터, 탈취필터로 구성된다. 실내공기 오염 정도를 4단계 LED 램프 색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공기질 오염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공기질이 매우 나쁘면 붉은색, 좋으면 파란색 등이다.

벽면에 밀착 가능한 타워형 디자인으로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렌털 구입 시 매달 3만7900원(등록비 10만원 기준)이며 일시불 판매가는 89만원이다.

1200억 건의 빅데이터 축적

웅진코웨이는 효과적인 에어케어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도 하고 있다. 2014년부터 집에 설치된 공기청정기를 대상으로 실내 공기 질 측정과 분석 등을 통해 1200억 건의 빅데이터를 쌓아왔다. 이를 통해 실내 공기질 유형을 24가지로 분류하고 유형별 맞춤형 필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자들이 실내 공기질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신호등 형태의 지수도 개발했다.

더 나은 공기청정기를 개발하기 위해 ‘IAQ(Indoor Air Quality) 필드테스트’라는 공기 관련 연구도 하고 있다. 사람들이 생활하는 다양한 장소를 찾아 공기질을 분석하는 작업이다. 장소와 상황에 따라 다른 공기 속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취지에서 시작했다. IAQ 필드테스트를 통해 얻어진 결과는 공기청정기 제품 성능을 높이고 기능성 필터를 개발하는 데 적용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공간별 체험 서비스’를 통해 공기청정기의 오염 물질 제거 효과를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주며 사용 공간에 맞는 적합한 성능을 갖춘 공기청정기를 추천해 준다. 또 공기 관리 상태 체크 서비스를 도입, 13가지 항목 설문을 통해 신경 써야 하는 공기 질 관리 항목 등을 알려줘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