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병상에 누운 지 오늘로 꼭 5년이 됩니다.

그간 그룹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행적도 다시 조명이 되고 있는데요.

앞으로 삼성그룹의 실질적 총수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병상에 누운지 5년, 이 회장의 와병에 따라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이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섰습니다.

이 회장이 쓰러질 당시 실적 부진 등으로 시장의 우려가 컸지만, 이 부회장 중심으로 실적 회복과 미래 사업 투자 등을 추진하며 삼성은 안정을 찾았습니다.

이 부회장이 가장 주력한 부분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 강화와 스마트폰 사업 차별화, 미래 먹거리 확보입니다.

특히 이건희 회장이 메모리 반도체로 삼성의 도약을 일궈낸 데 이어 이 부회장이 비메모리 반도체를 통해 두번째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4월30일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 中)

"디지털 기반의 4차 산업 혁명 시대에는 거대한 세상을 움직이는 작은 엔진이자 우리의 미래를 열어가는데 꼭 필요한 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메모리에 이어서 파운드리 포함한 시스템반도체에서도 확실한 1등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경영 투명성 강화 조치에 나선 점은 시장의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삼성은 지배구조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받은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했습니다.

노조 활동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반도체 백혈병 문제를 11년 만에 합의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이 부회장의 대법원 선고를 앞둔 가운데 계열사와 관련한 악재가 겹치며 그룹 차원의 불확실성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이 부회장의 대법원 선고와 맞물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뉴 삼성`으로의 속도를 내며 많은 변화를 시도하는 가운데 이 부회장의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지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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