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개인비서가 된 구글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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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기능에 증강기술 적용
현실 공간에 '3D 상어'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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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AR 활용한 검색
검색 기능은 더욱 진화했다. 스마트폰에서 영화 ‘죠스’에 나오는 백상아리를 검색한 뒤 ‘3D 보기’ 버튼을 누르자 카메라가 켜지면서 마치 실제 공간에 백상아리가 있는 것처럼 AR 효과로 보여줬다. 시연에 나선 구글 관계자는 “기존에는 검색어와 관련된 이미지와 설명을 보여주는 데 그쳤지만 이제는 실제 크기와 움직임 등을 체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AI 비서는 더욱 빨라졌다. 기존에는 AI에 명령을 내리면 클라우드 서버를 거쳐 응답이 이뤄졌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에서 곧바로 데이터를 처리해 답변한다. 인터넷이 연결돼 있지 않아도 쓸 수 있다는 얘기다.
예년보다 큰 혁신은 없어
구글은 이날 새로운 AI 스피커 ‘네스트 허브 맥스’와 구글폰 ‘픽셀3a 시리즈’도 발표했다. 네스트 허브 맥스는 카메라와 스피커를 통해 사용자의 얼굴과 목소리를 인식하고 맞춤 일정 등을 안내한다. 예컨대 “오늘 일정은 뭐가 있지?”라고 물으면 “오전 10시 영업팀 미팅, 낮 12시엔 친구와 점심, 오후 5시엔 자동차 수리 예약”이라고 알려준다. 픽셀3a 시리즈는 5.6인치 화면을 장착한 픽셀3a와 6인치 화면의 픽셀3a XL 등으로 구분된다. AR 기능을 활용한 구글지도를 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마치 실제 거리 위에서 안내 표시를 보며 길을 찾는 느낌을 준다.

구글은 이날 행사 내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이 잇따르면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보안’을 강조하는 흐름과 일맥상통한다. 피차이 CEO는 “우리는 프라이버시와 보안이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구글은 수입 1달러 중 90센트(90%)를 광고로 벌어들인다”며 “세계 최고의 (개인정보를 활용한) 광고 판매처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구글 I/O가 기대에 미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에 비해 뚜렷한 혁신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마운틴뷰=안정락 특파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