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들과 박양우 문체부 장관(오른쪽 세 번째)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들과 박양우 문체부 장관(오른쪽 세 번째)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용택 시인의 어머니 박덕성 여사(90), 나태주 시인의 아버지 나승복 옹(90) 등이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가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2019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로 박 여사 등 6명을 선정해 이날 삼청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시상했다.

문체부는 김 시인의 모친에 대해 “시인의 시세계에 원형적인 영향을 끼친 분으로서 아들의 문학 활동의 깊은 수원으로 역할을 다했다”고 밝혔다. 나 시인의 부친에 대해선 “가난에도 불구하고 아들이 시집을 출간할 때 백미 열 가마니 값을 쾌척해 지원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도왔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시각장애 클라리넷 연주자 이상재 나사렛대 부교수를 키운 조묘자 여사(79) △작은 가게를 운영하면서도 이경선 서울대 기악과 교수(54)를 바이올리니스트로 성공시킨 최석순 여사(82) △세 자녀(서춘영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 교사·서은영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단원·서진희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원)를 국악인으로 키운 김정순 여사(68) △발레리나 김세연(40)의 어머니 조명상 여사(79) 등이 상을 받았다.

이 상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어버이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1991년 제정돼 올해로 29회째를 맞았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