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E클래스 '독주'…수입 승용차 5대 중 1대꼴

지난달 수입 승용차의 신규등록이 주요 브랜드의 신차 출시에 따른 물량 부족 등에 따라 29.7%나 줄어들면서 4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달에도 판매 1위를 유지했으며, 주력 모델인 E클래스는 전체 수입 승용차의 20%를 차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4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1만8천219대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7% 줄었고, 전월보다는 0.8%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수입 승용차 판매는 올해 1월부터 작년 동월 대비 감소세로 돌아서 4개월째 지속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4월까지 누적 신규등록은 7만38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 줄었다.

아울러 수입 승용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4월에 14.0%를 기록해 지난해 연간(16.7%)보다 낮았다.

월별 점유율은 1월 15.9%에서 2월 15.5%, 3월 12.4% 등으로 부진이 계속됐다.
4월 브랜드별 등록 대수를 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6천543대(점유율 35.9%)로 1위를 지켰다.

이어 BMW 3천226대, 렉서스 1천452대, 볼보 916대, 지프 915대, 포드(링컨 포함) 833대, 도요타 831대, 혼다 735대, 미니 725대, 랜드로버 517대, 포르쉐 336대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인증 절차 등의 이유로 물량이 확보되지 않아 지난달부터 판매가 보류되면서 0대를 기록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판매 재개는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에도 국내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벤츠 E300으로 1천761대를 기록했고, E300 4매틱이 1천91대로 2위를 차지했다.

벤츠 E클래스는 E220d 4매틱(371대)과 E220d(369대) 등을 포함해 모두 3천740대가 팔려 지난달 판매된 수입 승용차 5대 중 1대꼴이었다.

이밖에 렉서스 ES300h는 703대로 3위를 차지했으며, 벤츠 GLC300 4매틱 쿠페(596대), 벤츠 S560 4매틱 L(543대), 포드 익스플로러 2.3(481대) 등의 순이었다.

연료별 등록 대수는 휘발유가 1만664대(58.5%)로 가장 많았고, 경유 5천18대(27.5%), 하이브리드 2천354대(12.9%), 전기 183대(1.0%) 등의 순이었다.

경유는 작년 4월보다 61.3% 급감했으며 하이브리드는 7.7% 증가했다.

배기량별로는 2천cc 미만이 1만1천795대(64.7%)로 가장 많았고 2천∼3천cc 미만 4천576대(25.1%), 3천∼4천cc 미만 1천446대(7.9%), 4천cc 이상 219대(1.2%) 등이었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2천812대(70.3%), 일본 3천536대(19.4%), 미국 1천871대(10.3%)로 각각 집계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부회장은 "4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전월과 비슷했으나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으로 전년 동기대비는 감소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