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엠트론 임직원들이 지난해 12월 트랙터 2만 대 생산을 자축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LS 제공
LS엠트론 임직원들이 지난해 12월 트랙터 2만 대 생산을 자축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LS 제공
LS그룹은 스마트팩토리 기반 구축을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처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LS엠트론이다. LS엠트론은 실시간 생산 정보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가동하면 공장 생산라인의 생산 현황을 언제 어디서나 모니터링할 수 있다. 파악된 정보를 기반으로 가장 효율적인 트랙터 생산량을 즉시 조절할 수 있다.

설비 예방 보전 시스템도 생산성 향상에 큰 역할을 담당한다. 설비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고장을 사전에 방지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팩토리 기반을 구축해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작년엔 국내 최초로 트랙터 생산량 연 2만 대 돌파에 성공했다. 2010년 연 1만 대를 생산한 지 8년 만이다.

LS는 트랙터 완제품 생산라인 두 개를 동시에 가동할 수 있는 제조 기반도 구축해 생산성을 향상했다. 이런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올해 트랙터 택타임(한 대당 생산 시간)을 2008년 대비 60.9% 단축시켰다.

이 밖에 LS그룹은 ‘연구개발(R&D) 스피드 향상’과 ‘디지털 전환’을 그룹의 R&D 및 미래 준비 전략으로 삼고 있다. 경영 내실을 다지면서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전력인프라, 스마트에너지,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핵심 기술 공급과 해외 투자 확대 등에 적극 나서기 위해서다.

LS니꼬동제련은 온산제련소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실행되는 ‘ODS(Onsan digital smelter)’를 추진 중이다. 세계 2위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는 온산제련소의 효율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안전 확보와 환경 보호까지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실제 LS니꼬동제련의 지난해 전기동 생산량은 65만t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2017년 생산량보다도 1만t 증가했다. 지속적인 혁신프로젝트를 통해 비용과 시간을 절감해 생산성을 높인 결과다.

또 LS그룹은 지난해 9월 그룹의 기술 올림픽으로 불리는 R&D 성과 공유회 ‘LS 티페어(T-Fair) 2018’을 안양 LS타워에서 열었다. 이 자리에는 구자열 LS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400여 명이 참석해 한 해 동안 이룬 R&D 성과를 공유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