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첨단소재·수소충전…미래 먹거리 사업 집중
섬유계열사인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의류 브랜드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1차 고객인 원단업체뿐 아니라 고객사인 글로벌 의류 브랜드에 직접 의류 디자인을 추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거점 지역별로 현지 밀착형 브랜드를 선정해 현지 시장 맞춤형 디자인 트렌드를 제안한다.
또 인도, 동남아시아 등 성장성이 큰 신흥 시장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할 방침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이 호황과 불황을 오가는 가운데서도 신흥 시장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효성티앤씨는 올 하반기 완공되는 스판덱스 공장을 중심으로 인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인도의 스판덱스 시장은 무슬림웨어, 데님, 란제리, 스포츠웨어 등 수요가 늘어나며 2012년 이후 연평균 16% 이상 성장하고 있다. 효성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현재 60%에서 70% 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효성첨단소재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가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지만 동남아 지역은 경제가 성장하면서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 타이어코드 수요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4개국에서 효성의 타이어코드 시장 점유율은 2016년 22%에서 2018년 40%로 2년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미래 먹거리 사업에도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효성의 수소충전기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2000년부터 친환경차 보급 사업에 참여하면서 수소충전기 관련 기술을 축적했다. 국내 수소충전소 시스템 시장 점유율 1위(약 40%) 업체다. 수소가스 냉각시스템, 수소가스 압축 패키지 등 수소충전기 주요 부품을 국산화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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