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국내 첫 번째 경제자유구역인 인천경제자유구역에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시티를 구축한다. SK텔레콤은 29일 인천 송도동 경제자유구역청사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5G 기반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과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연내 송도국제도시의 5G 기반 초정밀 지도를 구축하고, 이후 청라 영종지구 등 여의도 면적 45배에 달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전역(132.9㎢)의 초정밀 지도를 구축하기로 했다.

초정밀지도란 자율주행 차량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센티미터(㎝) 단위까지 정밀하게 공간 정보를 제공하는 자율주행차량 전용 지도를 말한다. 이 지도엔 차선 정보, 도로 경사도, 속도 제한, 노면 상태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모든 공간 정보가 포함된다. 운전자 없이 차량이 스스로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다.

송도국제도시에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벤처폴리스’도 조성한다. 프랑스 파리의 ‘스타시옹 F’, 독일 베를린의 ‘팩토리 베를린’과 같이 스타트업이 입주해 기업, 대학 등과 협업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SK텔레콤과 협력해 벤처폴리스에 5G 기반 스마트 오피스를 도입하고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박진효 SK텔레콤 ICT 기술센터장은 “5G 기반 자율주행과 스마트 시티의 미래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