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8일 씨에스윈드에 대해 2020년까지 수주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4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연승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풍력 수요는 58GW로 전년대비 9% 증가하면서 본격 수요 성장기에 진입했다"며 "북미 유럽 신흥국 등 수요 호조세에 따른 것으로 씨에스윈드의 수주도 지난해 5억달러에서 올해 6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2020년까지 북미 지역 수요는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미국의 보조금 정책인 PTC(세금 공제 혜택) 보조금이 2021년부터 연간 20%씩 감소하면서 이전 보조금을 받기 위한 프로젝트가 2020년까지 집중될 것"이라며 "미국 각 주 별로 제도인 RPS(신재생에너지발전비중) 비율도 공격적으로 상향하고 있으며, 신흥국인 대만 인도 중심으로 신규 풍력 프로젝트도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씨에스윈드의 올해 예상 매출액을 5420억원에서 713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영업이익도 490억원에서 630억원으로 높였다. 정 연구원은 "풍력 수요 호조로 풍력 터빈 기업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밸류에이션도 19배까지 상승해 부품회사인 동사의 목표 PER도 12배에서 15배로 상향했다"며 "올해 1분기까지는 투자 및 인력 확충으로 영업이익률 개선이 더디나 하반기로 갈수록 규모의 경제로 이익 개선이 가능하며, 캐나다 법인은 지난해 4분기 유형자산 손상차손 반영으로 추가적인 손실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최근 증권가에서 잇따르고 있다. 약 1조달러에 달하는 기금을 운용하는 노르웨이국부펀드가 원유와 가스를 탐사·개발하는 업체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글로벌 투자자금이 흘러들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 정부가 친환경 에너지 관련 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도 신재생에너지 기업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풍력발전 설비를 제조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 씨에스윈드는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50원(1.08%) 오른 3만2800원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 18.84% 올랐다. 기관투자가가 이 기간 9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다.씨에스윈드는 업계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업체로 꼽힌다. 수출이 매출의 80%를 넘는다. 영국 정부가 최근 해상풍력발전 목표량을 기존 10GW에서 30GW로 높이는 등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이 커짐에 따라 씨에스윈드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노르웨이국부펀드 이슈도 호재라는 분석이다. 이 펀드는 원유 및 가스 탐사·개발업체 투자는 중단하되 재생에너지사업을 병행하는 기업은 투자 금지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유·가스업체들의 재생에너지 투자가 활성화돼 국내 관련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며 “해외 사업이 활발한 풍력발전업체가 유망하다”고 말했다.태양광 관련 기업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태양광 발전 보조금을 대폭 줄인 중국 정부가 최근 이를 다시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유진투자증권은 8일 씨에스윈드에 대해 “영국의 해상풍력 목표량이 종전보다 3배 증가하면서 수혜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5000원 유지.이 증권사 한병화 연구원은 “영국 정부가 2년간 업계와 논의해온 해상풍력 목표량 조정치를 확정했다. 60조원을 투자, 기존 목표량인 2020년 누적 10GW(기가와트)에서 2030년 누적 30W로 상향해 이전보다 평균 2배 이상 속도로 설치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영국이 해상풍력을 주요 발전원으로 선택한 이유는 원전 계획 실패 때문. 도시바·히타치가 진행하던 원전 프로젝트들이 사실상 좌절되면서 공백을 해상풍력으로 채우기로 했다. 영국은 해상풍력 이용률이 50%가 넘고 발전단가는 원전 대비 40% 이상 낮다. 한 연구원은 “영국 해역은 왕실 소유이므로 정부 계획 실행에 걸림돌도 없다”고 덧붙였다.그는 “씨에스윈드는 영국 유일의 해상풍력 타워 공장을 운영하는 만큼 영국 내 수요증가는 물론 해외 수출 물량까지 추가돼 직접 수혜가 클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씨에스윈드 영국공장 매출 추정치는 2019년 683억원, 2020년 908억원이다. 영국공장의 성장가시성이 2030년까지 확보됐으며 2020년 이후의 연간 매출액 추정도 대폭 상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확산기 진입에 따라 씨에스윈드의 투자 매력이 높아진 점도 짚었다.한 연구원은 “해상풍력 기술발전으로 인한 발전단가 하락이 성장의 주원인”이라며 “영국에 이어 대만도 올 하반기에 설치계획 추가 예정이고, 일본·미국 등도 설치계획 발표 및 입찰 단계다. 영국·대만·베트남에 해상풍력 타워 제조기지를 보유한 씨에스윈드의 전성기가 오고 있다”고 평가했다.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