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호, 애나와 승리/사진=연합뉴스
이문호, 애나와 승리/사진=연합뉴스
이문호, 애나가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버닝썬 수사 정례브리핑에서 "이문호 버닝썬 대표와 버닝썬 MD로 일했던 중국인 여성 A 씨(일명 애나)의 추가적인 마약투약 혐의를 확보해 2명 모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신문(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다. 구속 여부는 당일 저녁이나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마약 투약 간이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던 승리는 이번 구속영장 청구 대상에서 제외됐다. 다만 승리는 성접대, 경찰 유착, 동영상 불법 촬영과 유포, 버닝썬과 몽키뮤지엄의 자금 횡령 등 다수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다른 혐의로 사법 처리되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경찰이 이문호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지난 3월에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법원은 "범죄 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이문호 대표의 추가 마약투약 혐의를 확인했다. 애나 역시 같은 혐의다.

다만 버닝썬을 통해 마약이 유통, 거래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가 더욱 진행될 전망이다. 버닝썬에서는 고객을 유치하고 영업을 하는 과정에서 마약이 건네졌다는 의혹이 빚어졌다. 특히 애나는 중국의 VIP들을 상대로 마약을 공급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인물이다.

경찰은 "클럽 내 조직적인 마약 유통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수사를 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확인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까지 버닝썬 관련 마약 혐의로 82명에 달하는 관계자가 입건됐고, 이중 11명이 구속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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