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18일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확장 팹(C2F)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18일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확장 팹(C2F)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중국 내 D램 생산라인 확장 공사를 끝마쳤다.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시장 점유율이 낮은 업체들이 ‘감산’을 선택한 상황과 대비된다. 회사 측은 생산 인프라를 구축한 뒤 다시 돌아올 반도체 시장 호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18일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기존 D램 생산라인인 C2를 확장한 C2F 준공식을 열었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도약,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준공식에는 리샤오민 우시시 서기, 궈위옌창 장쑤성 부성장, 최영삼 상하이 총영사,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고객 및 협력사 대표 등 약 500명이 참석했다.

SK하이닉스는 우시에서 2006년 생산라인을 완공해 D램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당시 지은 C2는 SK하이닉스의 첫 300㎜ 생산라인으로, SK하이닉스 성장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공정 미세화로 공정 수가 늘어나고 장비가 커지면서 공간이 부족해졌다. SK하이닉스가 2017년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9500억원을 투입해 반도체 생산라인을 확장한 배경이다.

이번에 준공한 C2F는 건축면적 5만8000㎡의 단층 구조로, 기존 C2 생산라인과 규모가 비슷하다. 현재 일부 클린룸 공사를 완료하고 장비를 입고해 D램 생산을 시작했다. 일정 물량만을 생산하고 있어 시황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반도체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SK하이닉스는 추가 클린룸 공사 및 장비 입고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절한다는 계획이다. 수요가 다시 살아날 때 적기 투자 및 생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생산설비를 구축한 것이다.

강영수 SK하이닉스 우시팹 담당 전무는 “C2F 준공을 통해 우시 생산라인이 중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C2F를 통해 우시 생산라인의 생산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