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종전 기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연기 등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11일 코스피지수가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2009년 이후 10년 만의 최장 기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10거래일째 상승…10년來 최장 랠리
이날 코스피지수는 0.05포인트 오른 2224.44로 거래를 마쳐 3월 29일부터 10거래일째 상승했다. 2009년 7월 14일부터 28일까지 11거래일 연속으로 오른 뒤 10년 만의 최장 상승 행진이다.

다만 장중 한때 2230.41까지 올랐다가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가 이어진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등 종목별 차별화 양상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옵션 만기일이라 증시 변동성이 큰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816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75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 투자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집중됐다.

글로벌 인덱스펀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엔 삼성전자(819억원) 삼성전기(301억원) 삼성SDI(242억원) 등 시가총액 상위 정보기술(IT)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