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2.2%(연율 기준)로 최종 집계됐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와 잠정치(2.6%)보다 0.4%포인트 대폭 하향 수정됐다. 분기별로는 1분기 2.2%에서 2분기 4.2%로 껑충 뛰었다가 3분기 3.4%, 4분기 2.2%로 급격히 하락했다.

미 상무부는 28일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2.9%로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목표로 했던 3.0%에는 못 미쳤지만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2017년 2.2%보다도 0.7%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4분기 성장률은 당초 집계했던 것보다 소비와 기업 투자가 줄어들면서 기존 측정치보다 후퇴했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미 경제활동에서 70%가량을 차지하는 소비 지출의 4분기 증가율 역시 당초 2.8%에서 2.5%로 축소됐다. 지식재산권 투자 등 기업 지출도 6.7%에서 6.6%로 내렸다. 정부 지출 증가율은 1.6%에서 1.1%로 수정됐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