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측근들 불법선거 혐의 수사엔 "수사기관이 알아서 잘할 일"
노영민 靑비서실장, 중기중앙회 간부들 만나 일자리 당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4년 만에 새로 꾸려진 중소기업중앙회 간부들과 만나 일자리 창출 등을 당부했다.

노 실장은 1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식당에서 지난달 말 취임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부회장, 이사 등 간부 17명가량과 비공개로 만나 중소기업계의 현안과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중기중앙회의 일부 간부는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10∼16일 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 등 아세안 3개국 국빈 방문에 동행한 바 있다.

노 실장은 1시간 10분간 이뤄진 이 날 만남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신남방정책을 위한 순방에 10명 정도가 동행해 '수고했다'고 하고 중소기업 현안 등을 듣기 위해 만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 하시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을 달라고 했으며 기업활동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언제든지 건의하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노 실장은 "김기문 회장과 측근들이 지난달까지 회장 선거 기간에 금품 살포 등 불법 선거 혐의로 고발돼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러냐?"고 반문했으며, 이날 만남에서 관련된 대화가 오갔는지에 대해선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노 실장은 "법원, 수사기관이 알아서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만남에 노 실장은 참석 후 중간에 먼저 돌아갔고, 중기중앙회에서는 간부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