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준 "서산-영광-울산 그린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재생에너지 확대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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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맞은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
협력사 포함 모든 직원
안전보건교육 등 밀착형 관리
밀폐공간 'IoT 안전시스템' 개발
협력사 포함 모든 직원
안전보건교육 등 밀착형 관리
밀폐공간 'IoT 안전시스템' 개발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사진)의 안전모와 명찰에 ‘대표사원’이라는 직함이 눈에 들어온다. 지난해 4월 사내 직함을 사장에서 대표사원으로 바꿨다. 취임 1년을 맞은 그는 “대외적으로는 사장이지만 대표 역할을 수행하는 한 사람의 직원에 불과하다”며 웃었다. 직함을 바꾼다고 하자 “신선하다”는 이메일을 보낸 직원도 많았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리더십은 신사업 추진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인력이 항상 충분치 못한 현장에서는 “신사업 인력을 줄이고 현장 인력을 충원해달라”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기 십상이다.
박 사장은 “직원들을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는 취지에 모두 공감했다”며 “매월 보내는 뉴스레터에 개인적인 얘기부터 업무에 관한 내용까지 진솔하게 전달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래사업을 발굴하면 직원들이 희망을 품고 행복하게 일하게 되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된다”며 “궁극적으로는 혁신을 통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관료(행정고시 31회) 출신으로 산업 에너지 분야 주요 보직을 거친 뒤 기획조정실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나 지난해 2월 동서발전 사장에 취임했다.
▷화력발전소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별한 안전분야 대책이 있습니까.
“동서발전은 현장 근로자 중심의 안전보건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월 1회 이상 경영진 현장 안전경영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협력사의 안전관리업무를 전담하는 안전협력부를 신설하고 협력사를 포함한 무재해 포상기준을 수립하는 등 모든 직원이 행복한 안전일터 만들기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달부터 당진 4호기를 비롯한 전 사업소에서 계획예방정비공사를 진행해 협력사 포함 전 직원 안전보건교육, 상주 안전감리 지원, 안전관리계획 이행 실태 점검 등 현장 밀착형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휴먼에러로 인한 사고 방지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반 밀폐(질식위험)공간 안전관리시스템 구축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작업자 움직임과 하중분포 등 작업상태를 센서로 감지해 위험상황에 우선 대응하는 시스템을 2021년 상용화하는 게 목표입니다.
4월에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도 선제적으로 도입하겠습니다. 이는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예방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춘 기업에 부여하는 인증제도로 이를 통해 선진화된 안전문화 조성과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환경경영도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동서발전은 지난 11일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사람 중심·공공성 강화를 위한 환경경영 종합계획을 확정했습니다. 올해 2015년 대비 오염물질배출량을 37.8%, 초미세먼지는 26.1% 감축할 계획입니다. 화력발전 출력제한(80% 수준)을 17기 전 호기로 확대 적용하고, LNG 복합화력은 361억원을 투자해 총 11기에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한 탈질설비 구축 등 단계별 종합관리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기후환경실을 발전처에서 분리·신설한 데 이어 지역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3만여 개의 미세먼지 마스크 지원과 ‘먼지먹는 숲 키우기’ 프로젝트도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5%까지 달성하기로 했습니다.
“동서발전은 올해를 ‘신재생에너지 대약진의 해’로 설정하고, 전년 대비 240% 확대된 448㎿의 설비용량을 확보하는 등 올 한 해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2.47G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이 사업 추진방향의 키워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국산 기자재 사용 확대, 국내 수소 경제 견인, 지역특화산업과 연계를 통한 신사업 확대 등이고, 둘째는 건강하고 생산적인 미래형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있습니다.
풍력발전의 국산 기자재 사용 확대로 국내 제조사의 산업 경쟁력을 돕고자 ‘Korea-Wind 200 프로젝트’를 수립해 현재 75기인 국산 풍력발전기를 2030년에는 200기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올 1월 전남 영광군에 100% 국산 기자재로 국내 최대 풍력단지인 ‘140㎿급 서해안 윈드팜’을 조성한 게 대표적입니다.
울산시와는 200㎿급 부유식 해상풍력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입니다. 지속적인 해상풍력 생태계 구축을 위해 1GW급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충남 서산에는 세계 최대 50㎿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사회공헌활동도 매우 활발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사회적가치추진실을 신설해 회사의 성과 측정을 사회적 가치까지 확대하고 있고, 시민참여단 등 국민 대상 양방향 소통으로 대국민 공감대 형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복지시설과 소외계층에 에너지 자립을 돕는 ‘사랑의 햇빛에너지 보급사업’은 물론 지역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옐로카펫 설치와 범죄취약지역 스마트 보안등 설치 등으로 사회적 약자 보호에 나서고 있습니다.”
▷직원들과의 소통에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사내방송에 출연해 직원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답변하며 거리를 좁혀나간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매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통해 세상 사는 이야기부터 일에 대한 것까지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들을 소탈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울산화력본부에서 직원들과 주간 교대 근무를 체험했습니다.
회사 비전과 기업문화를 내용으로 하는 스포츠형 게임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회사의 경영방침, 핵심가치, 전략목표를 공유하고 상호 존중하는 기업문화 형성에 지속적으로 나서겠습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이 같은 리더십은 신사업 추진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인력이 항상 충분치 못한 현장에서는 “신사업 인력을 줄이고 현장 인력을 충원해달라”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기 십상이다.
박 사장은 “직원들을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는 취지에 모두 공감했다”며 “매월 보내는 뉴스레터에 개인적인 얘기부터 업무에 관한 내용까지 진솔하게 전달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래사업을 발굴하면 직원들이 희망을 품고 행복하게 일하게 되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된다”며 “궁극적으로는 혁신을 통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관료(행정고시 31회) 출신으로 산업 에너지 분야 주요 보직을 거친 뒤 기획조정실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나 지난해 2월 동서발전 사장에 취임했다.
▷화력발전소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별한 안전분야 대책이 있습니까.
“동서발전은 현장 근로자 중심의 안전보건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월 1회 이상 경영진 현장 안전경영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협력사의 안전관리업무를 전담하는 안전협력부를 신설하고 협력사를 포함한 무재해 포상기준을 수립하는 등 모든 직원이 행복한 안전일터 만들기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달부터 당진 4호기를 비롯한 전 사업소에서 계획예방정비공사를 진행해 협력사 포함 전 직원 안전보건교육, 상주 안전감리 지원, 안전관리계획 이행 실태 점검 등 현장 밀착형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휴먼에러로 인한 사고 방지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반 밀폐(질식위험)공간 안전관리시스템 구축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작업자 움직임과 하중분포 등 작업상태를 센서로 감지해 위험상황에 우선 대응하는 시스템을 2021년 상용화하는 게 목표입니다.
4월에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도 선제적으로 도입하겠습니다. 이는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예방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춘 기업에 부여하는 인증제도로 이를 통해 선진화된 안전문화 조성과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환경경영도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동서발전은 지난 11일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사람 중심·공공성 강화를 위한 환경경영 종합계획을 확정했습니다. 올해 2015년 대비 오염물질배출량을 37.8%, 초미세먼지는 26.1% 감축할 계획입니다. 화력발전 출력제한(80% 수준)을 17기 전 호기로 확대 적용하고, LNG 복합화력은 361억원을 투자해 총 11기에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한 탈질설비 구축 등 단계별 종합관리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기후환경실을 발전처에서 분리·신설한 데 이어 지역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3만여 개의 미세먼지 마스크 지원과 ‘먼지먹는 숲 키우기’ 프로젝트도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5%까지 달성하기로 했습니다.
“동서발전은 올해를 ‘신재생에너지 대약진의 해’로 설정하고, 전년 대비 240% 확대된 448㎿의 설비용량을 확보하는 등 올 한 해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2.47G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이 사업 추진방향의 키워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국산 기자재 사용 확대, 국내 수소 경제 견인, 지역특화산업과 연계를 통한 신사업 확대 등이고, 둘째는 건강하고 생산적인 미래형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있습니다.
풍력발전의 국산 기자재 사용 확대로 국내 제조사의 산업 경쟁력을 돕고자 ‘Korea-Wind 200 프로젝트’를 수립해 현재 75기인 국산 풍력발전기를 2030년에는 200기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올 1월 전남 영광군에 100% 국산 기자재로 국내 최대 풍력단지인 ‘140㎿급 서해안 윈드팜’을 조성한 게 대표적입니다.
울산시와는 200㎿급 부유식 해상풍력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입니다. 지속적인 해상풍력 생태계 구축을 위해 1GW급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충남 서산에는 세계 최대 50㎿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사회공헌활동도 매우 활발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사회적가치추진실을 신설해 회사의 성과 측정을 사회적 가치까지 확대하고 있고, 시민참여단 등 국민 대상 양방향 소통으로 대국민 공감대 형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복지시설과 소외계층에 에너지 자립을 돕는 ‘사랑의 햇빛에너지 보급사업’은 물론 지역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옐로카펫 설치와 범죄취약지역 스마트 보안등 설치 등으로 사회적 약자 보호에 나서고 있습니다.”
▷직원들과의 소통에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사내방송에 출연해 직원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답변하며 거리를 좁혀나간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매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통해 세상 사는 이야기부터 일에 대한 것까지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들을 소탈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울산화력본부에서 직원들과 주간 교대 근무를 체험했습니다.
회사 비전과 기업문화를 내용으로 하는 스포츠형 게임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회사의 경영방침, 핵심가치, 전략목표를 공유하고 상호 존중하는 기업문화 형성에 지속적으로 나서겠습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