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카메라 관련 부품주들이 탄탄한 실적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중저가형 제품에 멀티카메라를 탑재하기로 해 올해 실적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갤럭시S10 있음에…스마트폰 카메라 부품株 '쾌청'
12일 코스닥시장에서 카메라 모듈 기업인 엠씨넥스는 1150원(7.10%) 오른 1만735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33.98% 올랐다. 파트론(35.70%), 옵트론텍(37.27%), 액트로(33.46%), 파워로직스(43.92%) 등 다른 부품주도 상승세다.

이달 들어 지수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카메라 부품 기업의 주가는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부터 공장 가동률이 반등한 데 이어 4분기 실적이 개선됐고 올해 1분기에는 실적이 전망치를 웃돌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파트론의 올해 영업이익은 6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1% 급증할 전망이다. 파워로직스(108.1%,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 옵트론텍(39.1%), 엠씨넥스(23.5%) 등도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10에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하는 것을 비롯해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멀티카메라의 사용을 늘리기로 결정한 점이 긍정적인 뉴스로 꼽힌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가 전체 제품의 74.9%에 멀티카메라를 탑재한 것을 비롯해 애플(55.9%), 샤오미(44.9%) 등도 절반 가까운 제품에 여러 개의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다. 반면 삼성의 탑재율은 17.1%에 불과하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분기부터 중저가 스마트폰을 증산할 계획이어서 관련 부품 매출이 늘 것”이라며 “중저가 스마트폰 부품 수요의 성수기는 연말 쇼핑 시즌 직전인 7월부터 11월까지인 만큼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