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면서 코스닥 상장 필터 제조사 크린앤사이언스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크린앤사이언스가 생산하는 필터는 공기청정기뿐 아니라 에어컨, 자동차, 마스크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미세먼지 현상이 심해질수록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8일 코스닥시장에서 크린앤사이언스는 1550원(9.12%) 상승한 1만855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크린앤사이언스는 44.92% 올랐다. 이 기간에 기관투자가는 크린앤사이언스를 61억원어치 순매수해 오름세를 이끌었다.

크린앤사이언스는 국내 1위 필터 제조업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에어컨, 공조기용 필터시장에서 70%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공기청정기 업체들이 크린앤사이언스의 필터를 사용하고 있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린앤사이언스 매출 중 필터류의 비중은 2016년 26%에서 지난해 53%로 상승했다”며 “필터는 쓰임새가 다양한 데다 주기적으로 교체가 필요한 소모품이라 장기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당수 전문가는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세먼지 관련주들을 실적에 상관없이 잠깐 급등하고 사그라드는 테마주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실적개선주로 봐야 한다고 분석한다. 크린앤사이언스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5%, 28.9% 증가한 952억원과 81억원이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