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세미나 축사 "기차는 움직여…난관있어도 새로운 한반도 향해 갈것"
조윤제 "한반도 평화·협력 목표 향해 미국과 긴밀히 협의"
조윤제 주미 대사는 8일(현지시간) "우리는 평화와 협력의 새로운 한반도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없어서는 안 될 파트너"라며 향후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계속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이날 미 워싱턴DC에서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3.1운동과 근대 한국'을 주제로 공동 주최한 세미나에서 축사를 통해 "우리 두 나라는 공통의 가치와 공동의 이해관계에 의해 함께 뭉친 파트너이자 동맹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사는 "1919년의 열망은 우리가 현대 한국에서 성취한 민주주의뿐만 아니라 독립의 토대가 됐다.

한국인이 지난 세기 많은 업적에 자부심을 가지는 것은 옳다"면서 "그러나 다음 100년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여전히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구축을 포함해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사는 "우리는 이미 이 방향에서 대담한 새로운 조치(step)들을 취하고 있다"며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은 우리가 희망했던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았지만, 미국과 북한 모두 회담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기차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앞으로 봉우리와 계곡 등 난관이 있을 수 있지만 새로운 한반도를 향해 갈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는 것은 물론 인접국과 더 넓은 국제 사회와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현재 우리의 도전 과제는 (과거) 그들의 것과 다를 수 있지만, 3.1운동의 희망과 열망은 계속해서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는 3.1운동의 세계사적 맥락, 한국의 3.1운동 등 2개 세션으로 진행됐으며 박명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장, 그레그 브래진스키 조지워싱턴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찬 기조연설을,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장이 축사를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