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파' 이경훈의 재발견…한국 男골프 '빅3'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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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혼다클래식 공동 7위
뒷심 모자라 우승 멀어졌지만 기복없는 플레이로 '깜짝 선전'
김시우·임성재와 함께 유망주로
뒷심 모자라 우승 멀어졌지만 기복없는 플레이로 '깜짝 선전'
김시우·임성재와 함께 유망주로
“자신감도 찾고, 부족한 점도 많이 확인한 대회였다.”
‘루키’ 이경훈(28)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680만달러)에서 몸값을 크게 끌어올렸다. 그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내셔널 챔피언스코스(파70·7125야드)에서 끝난 이 대회를 최종 합계 5언더파 공동 7위로 마쳤다. 시즌 열세 번째 대회만에 받아든 생애 최고 성적으로 그는 21만9300달러(약 2억5000만원)를 벌었다. 이경훈은 “처음으로 우승권에 들어 욕심이 났는데 후반에 실수가 나와 아쉽다”며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좋은 느낌을 유지하면 또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우승자는 이경훈과 최종 라운드를 함께한 투어 2년차 키스 미첼(미국·9언더파). 그는 우승상금 122만4000달러를 받았다.
이경훈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골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다. 2015년 2016년엔 국내 남자골프(KPGA) 메이저 대회인 한국오픈을 2연패했다. 일본프로골프(JGTO)투어에서도 2승을 수확해 아시아권에선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과감히 미국행을 택했다. 이후 PGA 2부투어에서만 세 시즌을 거쳐 지난해 임성재(21)와 함께 정규투어 티켓을 손에 쥐었다.
그동안 7번이나 커트 탈락할 정도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최근 3개 대회는 모두 본선 진출에 성공한 데다 지난주 제네시스오픈에선 공동 25위까지 성적을 끌어올렸다는 게 주목할 만한 변화다. 올 시즌 고점을 높여가고 있는 김시우(24), ‘슈퍼 루키’ 임성재와 함께 ‘K골프 트리오’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자신을 ‘노력파’라고 부르는 이경훈은 기복이 작다는 게 장점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1라운드 공동 4위, 2라운드 공동 4위, 3라운드 공동 2위, 최종 라운드 공동 7위 등으로 나흘 내내 선두권을 이탈하지 않았다. 최종 라운드에서 두 번째 샷이 깃대를 맞고 멈춰선 13번홀(파4) 이글성 버디가 못내 아쉬웠다. 그는 이 홀에서 이글 대신 버디를 잡아 다른 5명의 선수와 공동 선두에 올라서기도 했다.
행운이 그를 외면하자 이어진 14번홀(파4)에서 곧바로 치명적인 사고가 터졌다. 두 번째 샷이 그린 뒤로 넘어가 물에 빠지는 바람에 1타를 잃고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그는 ‘베어 트랩’으로 불리는 고난도 홀인 15~17번홀을 파로 잘 막고도 마지막 홀(파5)에서 90㎝짜리 파퍼트를 놓쳐 아쉬움을 더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루키’ 이경훈(28)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680만달러)에서 몸값을 크게 끌어올렸다. 그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내셔널 챔피언스코스(파70·7125야드)에서 끝난 이 대회를 최종 합계 5언더파 공동 7위로 마쳤다. 시즌 열세 번째 대회만에 받아든 생애 최고 성적으로 그는 21만9300달러(약 2억5000만원)를 벌었다. 이경훈은 “처음으로 우승권에 들어 욕심이 났는데 후반에 실수가 나와 아쉽다”며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좋은 느낌을 유지하면 또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우승자는 이경훈과 최종 라운드를 함께한 투어 2년차 키스 미첼(미국·9언더파). 그는 우승상금 122만4000달러를 받았다.
이경훈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골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다. 2015년 2016년엔 국내 남자골프(KPGA) 메이저 대회인 한국오픈을 2연패했다. 일본프로골프(JGTO)투어에서도 2승을 수확해 아시아권에선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과감히 미국행을 택했다. 이후 PGA 2부투어에서만 세 시즌을 거쳐 지난해 임성재(21)와 함께 정규투어 티켓을 손에 쥐었다.
그동안 7번이나 커트 탈락할 정도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최근 3개 대회는 모두 본선 진출에 성공한 데다 지난주 제네시스오픈에선 공동 25위까지 성적을 끌어올렸다는 게 주목할 만한 변화다. 올 시즌 고점을 높여가고 있는 김시우(24), ‘슈퍼 루키’ 임성재와 함께 ‘K골프 트리오’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자신을 ‘노력파’라고 부르는 이경훈은 기복이 작다는 게 장점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1라운드 공동 4위, 2라운드 공동 4위, 3라운드 공동 2위, 최종 라운드 공동 7위 등으로 나흘 내내 선두권을 이탈하지 않았다. 최종 라운드에서 두 번째 샷이 깃대를 맞고 멈춰선 13번홀(파4) 이글성 버디가 못내 아쉬웠다. 그는 이 홀에서 이글 대신 버디를 잡아 다른 5명의 선수와 공동 선두에 올라서기도 했다.
행운이 그를 외면하자 이어진 14번홀(파4)에서 곧바로 치명적인 사고가 터졌다. 두 번째 샷이 그린 뒤로 넘어가 물에 빠지는 바람에 1타를 잃고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그는 ‘베어 트랩’으로 불리는 고난도 홀인 15~17번홀을 파로 잘 막고도 마지막 홀(파5)에서 90㎝짜리 파퍼트를 놓쳐 아쉬움을 더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