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전투기 스핏파이어 설계자 기념 위해 제작
윤년 날짜 차이도 자동계산…공학적 기능 강조
모든 스핏파이어 시계에는 IWC가 자체 제작한 무브먼트(동력장치)가 장착돼 있다. 스핏파이어 시계 디자인은 당시 내비게이션 시계였던 ‘마크 11’의 디자인을 차용했다. 1948년 영국왕립공군(RAF)을 위해 IWC가 제작했던 이 내비게이션 시계는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정교한 파일럿 워치로 당시 공군 조종사들에게 사랑받았다. IWC가 올해 선보인 스핏파이어 라인은 스핏파이어 전투기처럼 공학적 기능을 강조했다. 기존보다 작은 41㎜ 크기의 시계 안에 2개의 스핏파이어 크로노그래프를 담았다. 윤년으로 인한 날짜 차이까지 자동으로 계산해 보여주는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 등 복잡한 기술력을 정교하게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빅 파일럿 워치 퍼페추얼 캘린더 스핏파이어’는 250개만 한정 판매한다. 브론즈 케이스, 올리브그린 색상의 다이얼, 브라운 색상의 카프스킨 스트랩을 적용했다. 7일 동안 태엽을 감지 않아도 자동으로 구동된다. 2100년까지는 날짜를 조정하지 않아도 된다. 12시 방향에는 북반구와 남반구의 달 위치를 보여주는 더블 문 디스플레이를 넣었다.
‘파일럿 워치 타임존 스핏파이어 더 롱기스트 플라잇 에디션’은 특허 받은 타임존 기술력을 담은 시계다. 250개만 한정 판매한다. 유명 파일럿인 스티브 볼트비 브룩스, 맷 존스가 세계일주 비행을 떠나는 ‘실버 스핏파이어-더 롱기스트 플라잇’ 프로젝트를 위해 특별 제작했다. 베젤(테두리)을 돌려 쉽게 다른 시간대로 바꿀 수 있다. 시침과 24시간 디스플레이, 날짜가 자동으로 회전하는 방식이다. 60시간 파워리저브 기능을 갖췄다.
‘파일럿 워치 UTC 스핏파이어 MJ271 에디션’은 처음으로 협정세계시(UTC) 기능을 IWC 무브먼트에 통합한 시계다. 271점만 제작했다. 다른 시간대로 재빨리 바꾸는 게 필수 요소인 파일럿 워치에 집중했다. 크라운(용두)을 돌려 시침을 한 시간씩 앞이나 뒤로 이동할 수 있다. UTC 기능을 통해 다이얼이 국제 날짜 표시선을 지나면 자동으로 날짜가 바뀐다. 모국의 시간도 다이얼 속 UTC 디스플레이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스핏파이어’ ‘파일럿 워치 오토매틱 스핏파이어’ 등 평상시에 착용하기 좋은 스핏파이어 모델도 눈길을 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