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와 인터파크투어가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을 공동으로 판매하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여행사는 지난 1월 전략적 제휴를 맺고, 모두투어의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 6000개를 인터파크투어 온라인 몰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아웃바운드 여행시장 점유율 상위 5위 안에 드는 대형 여행사가 경쟁 구도에서 벗어나 상품과 판매 채널을 공유하는 협력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모두투어는 전국 대리점을 통해 국내외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시장 점유율 2위의 종합여행사다. 지난해 153만 명의 여행객이 모두투어가 판매하는 패키지와 에어텔(항공+호텔) 상품을 이용, 역대 최고인 3838억원(추정치)의 매출을 달성했다. 인터파크투어는 32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인터파크가 설립한 온라인 직접판매 여행사다. 항공권과 호텔 예약 서비스로 시작한 인터파크투어는 2013년부터 자체 개발한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해 단숨에 시장 점유율 상위 5위권의 종합여행사로 성장했다. 2017년 처음 매출 1000억원 고지를 넘어선 인터파크투어의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2조원에 육박한다.

이번 협력은 패키지여행 상품을 다양화하려는 인터파크투어와 온라인 판매 채널을 강화하려는 모두투어의 수요가 맞아떨어져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투어는 모두투어와의 제휴를 통해 신규 패키지여행 상품 개발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중국과 동남아시아, 미주, 유럽 등 다양한 지역의 패키지여행 상품을 확보하게 됐다. 모두투어 역시 인터파크라는 강력한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보함으로써 패키지 부문의 판매 실적이 이전보다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욱 인터파크투어 팀장은 “온·오프라인에서 각기 다른 장점을 가진 두 여행사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 구축에 초점을 맞춘 전략적 제휴를 맺은 만큼 상품 다양화와 마케팅 효율성 제고는 물론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