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한경DB
승리. 한경DB
그룹 빅뱅의 승리가 27일 오후 9시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와 마약 투약 의혹 등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설명했다.

이날 승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2차 북미정상회담 첫 일정이 열리는 오후 9시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승리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승리는 소변과 모발 검사를 경찰에 요청할 예정이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그간의 의혹에 대해 성실히 조사받고 언제든 부르면 추가 조사를 받을 것"이라며 "오전 경찰서에 수사 촉구 탄원서를 보냈으며 승리도 직접 경찰서에 수사 촉구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승리는 사내 이사로 있던 버닝썬에서 마약류 투약과 유통, 성범죄, 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구설에 올랐다. 지난 26일엔 서울 강남 클럽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는 의혹이 더해지자 "수사기관에 자진 출두해 정밀 마약 검사 및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연예계 안팎에선 이르면 주중, 늦어도 다음주께 승리가 경찰에 출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승리는 이날 오후 8시30분께 입장문을 발표한 뒤 곧장 모습을 드러냈다. 일각에선 북미정상회담으로 시선이 집중된 때를 노리기 위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를 상대로 성접대 의혹을 비롯해 그동안 불거진 의혹 전반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