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의 홈구장으로 활용될 ‘창원NC파크 마산구장’이 28일 개장한다. 2016년 옛 마산종합운동장을 허물고 지은 창원NC파크는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에 관람객 2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잠실·문학·사직구장(각 2만5000석)보다 작지만 서울 고척스카이돔(1만7000석)보다는 크다.
부영그룹(회장 이중근·사진)이 경상남도 교육환경 개선과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마산지역 11개 고등학교에 321대의 전자칠판을 기증한다. 22억4700만원 상당의 전자칠판과 전자학습 시스템을 마산고 가포고 구암고 내서여고 등 마산지역 내 11개 고등학교에 설치할 예정이다.
광역시 승격과 마산해양신도시 조성 등 경남 창원시의 핵심 현안들이 급격하게 방향 전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창원시장에 선출된 허성무 당선자(더불어민주당)는 시정 업무 인수 과정에서 이들 사업에 대한 백지화 또는 재검토를 시사하고 나섰다.창원시정 인수 절차를 밟고 있는 허성무 당선자는 “창원 광역시 승격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겠다”고 21일 발표했다. 대신 허 당선자는 “안 될 광역시보다 창원 같은 광역시급 기초자치단체는 차라리 ‘특례시’ 형태로 추진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수원 성남 고양 등 경기도의 3개 100만 도시와 연계해 재정분권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특례시를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특례시는 일반시와 달리 조직·재정·인사·도시계획 등 자치 행정과 재정 분야에서 폭넓은 재량권과 특례가 인정되는 도시를 말한다. 경상남도의 70%에 준하는 재정 및 행정권을 행사해 세수의 많은 부분을 도로 올려보내지 않고 자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마산해양신도시 조성도 방향 전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허 당선자는 인수위원회 위원들과 마산해양신도시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인수위에서 마산해양신도시의 공사비 산정내역과 계약관계 등 기본 사항을 잘 검토해달라”며 “이 결과를 토대로 공사비 검증과 시민공론화 과정을 거쳐 추진하겠다”고 재검토 의사를 밝혔다. 마산해양신도시 추진 단계에서 정부의 책임도 있는 만큼 정부와 국비 지원 협의도 새롭게 하기로 했다.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은 64만2167㎡에 이르는 인공섬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2019년 완료 목표다. 공정률은 73%다. 민간복합개발시행자 공모가 수차례 무산되면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2개 컨소시엄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해놓은 상태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두 차례 민간사업자 공모에 실패한 마산해양신도시(조감도) 조성사업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재정사업으로 전환하려는 경남 창원시의 시도가 어려움에 직면한 데 이어 환경단체는 마산만 수질 개선을 위해 갯벌을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창원시는 마산만의 환경·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산해양신도시 조성에 필요한 국비 3000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마산만의 공익적 가치를 살리면서 3000억원 정도의 투자비도 회수해야 하는 시로서는 민간사업자 선정에만 매달릴 수 없어 재정사업 전환 가능성도 함께 열어 놓고 있다.하지만 정부의 예산 지원을 끌어내기가 쉽지 않다. 시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지난 19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창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마산해양신도시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며 “법적인 지원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추후 검토해 보자는 정도의 답변만 들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가포신항에 대해서도 “원천적으로 사업계획 자체가 잘못됐다”며 사업설계를 다시 해야 한다고 지적해 마산해양신도시와 가포신항 모두 표류할 위기에 처했다. 시는 민간사업자 공모에 다시 나설 계획이다.환경단체는 마산만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마산해양신도시 조성지에 갯벌을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 등 환경단체는 “마산만의 수질 개선이 어려운 것은 가포신항, 해양신도시 등 잇단 매립사업으로 인한 해양환경용량 감소, 개발사업 관리 부재, 하수처리장의 수질 개선 능력 한계 때문”이라며 “연안오염 총량관리제로 개선된 마산만의 수질 악화를 막기 위해 마산해양신도시에 갯벌을 조성하는 방안을 다시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마산해양신도시는 가포신항을 비롯한 마산항 내 항로를 준설하면서 나온 토사로 바다를 메워 64만2000㎡의 인공섬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전체 사업비 3400억원 중 2300억원가량을 투입했으며, 공정률은 70% 선이다. 2019년 말까지 1100억원을 투입해 기반시설 조성 공사를 마무리해야 한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