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2월 27일 오후 3시45분

CJ제일제당이 미국 최대 식품첨가물 기업인 프리노바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식품 및 사료 첨가제 제조가 주력인 바이오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프리노바 인수에 성공하면 2011년 대한통운(1조9800억원), 지난해 슈완스(1조9000억원)에 이어 CJ그룹 사상 세 번째 조(兆) 단위 인수합병(M&A) 거래가 된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프리노바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뛰어들었다. 경쟁 업체 3~4곳과 함께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돼 다음달 말로 예정된 본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인수 가격은 1조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는 게 업계 추정이다.

프리노바는 1978년 미국 시카고에서 창업한 식품첨가물 전문회사다. 제과제빵과 음료를 비롯해 제약, 건강보조식품, 애완동물 사료까지 식음료 전 영역에 들어가는 비타민, 인산염, 방부제, 화학조미료 등을 생산한다.

CJ제일제당이 이 회사 인수에 성공하면 단숨에 북미와 유럽 시장의 메이저 업체로 부상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인수를 확정한 냉동식품 업체 슈완스와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정영효/김재후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