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튜어드십코드’도 올해 주주총회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과 사모펀드들이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예고하고 있는데요.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주주총회 시즌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은 한진그룹입니다.

지난해 11월 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의 2대주주로 등장하며 한진그룹 지배구조를 정조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국민연금 역시 주주제안에 나서겠다고 의사를 밝혔기 때문입니다.

한진칼과 한진 지분을 각각 10.81%, 8.03% 보유 중인 KCGI는 ‘한진그룹의 신뢰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이란 내용으로 지배구조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형을 확정받은 사람은 3년 동안 이사직을 맡을 수 없다`는 내용을 한진칼 정관에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구체적인 주총일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재판 결과에 따라 추후 조양호 회장의 이사 자격을 박탈할 수도 있어서 주주들의 관심이 큰 상황입니다.

자산운용사들도 상장사들 압박에 나서긴 마찬가지입니다.

오는 3월 29일 열리는 KISCO홀딩스 주주총회에서는 감사위원 선임안건을 놓고 장세홍 대표를 비롯한 대주주와 자산운용사들을 포함한 소액주주들 간에 표대결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한국밸류자산운용과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이 중장기 배당정책수립 등 주주친화책 검토를 요구했지만, KISOCO홀딩스가 이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하이자산운용은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와 KB금융, LG유플러스, 아이마켓코리아 등에 보다 전향적인 주주친화책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기관투자자는 국민연금을 비롯해 총 85곳.

거수기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으로 주주목소리를 내려는 기관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주총에서는 기업과 주주들 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김보미기자 bm0626@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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