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바이두
사진=바이두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가 한국 기업들의 지식재산권(IP)에 대한 침해 소지 우려가 있는 상품에 대해 판매 중지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특허청은 전날 알리바바에 유통 중인 'K-브랜드' 위조상품 판매 게시물 2만1854개를 삭제하고 향후 불법 도용에 대해 즉각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허청과 별개로 알리바바 역시 자정 노력을 통해 '짝퉁상품'에 대응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IP 권리자들이 상표권 침해 여지가 있는 상품에 대해 삭제와 판매 중지를 요청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신고된 위조상품 게시 삭제 요청의 96%를 24시간 이내에 처리했다. 사전 조치된 위조상품은 게시물 즉시 삭제로 피해 사례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알리바바 측은 밝혔다.

이를 통해 지난해 위조상품 판매중단 요청 건수는 전년보다 32% 줄었다.

알리바바는 2017년 1월 IP를 보유한 30개의 중국 및 해외 브랜드와 함께 '알리바바 반위조상품 연합'을 창설했다. 국내 브랜드로는 삼성, 젠틀몬스터 등 121개 브랜드가 포함됐다.

알리바바 관계자는 "IP 침해나 위조상품으로 인한 피해로부터 소매업체와 소비자를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다"며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IP 보호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