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18~22일) 코스닥시장에서 2만1300원(6.7%)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발표하면서 매수가 몰렸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시장 화장품 부문 성장이 두드러졌다”며 “올해도 화장품 판로와 제품군이 다양해지면서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000원(13.16%) 오른 2만5800원에 마감했다. 지주사 SBS미디어홀딩스로부터 SBS콘텐츠허브 지분 65%를 매입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신한금융투자는 유통을 담당하는 SBS콘텐츠허브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수직계열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 도입 확대 등으로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등에 나서는 상장사가 늘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대주주보다 소액주주에게 더 많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차등배당을 꾸준히 하고 있는 기업에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보여주는 만큼 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금호석유화학 등 수년째 차등배당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까지 지난해 결산 배당 공시를 낸 602개 기업 중 차등배당을 하는 기업은 오리온홀딩스, 에이스침대, 금호석유화학, 대원미디어, 체리부로 등 12곳이다.이 중 3년 연속 차등배당을 하는 상장사는 금호석유화학, 정상제이엘에스, 일진파워, 쎄니트 4곳이다. 금호석유화학은 2016년 영업이익(1571억원)이 전년보다 4.2%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올린 것을 계기로 차등배당한 뒤 매년 차등배당에 나섰다. 결산 주당 배당금은 소액주주 1350원, 대주주가 1200원이다.교육기업 정상제이엘에스와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쎄니트도 각각 2013년과 2014년부터 소액주주에게 더 많은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들은 올해도 차등배당 기조를 잇기로 했다. 원자력발전 업체 일진파워는 2007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뒤 2008년부터 11년간 차등배당을 하고 있다.최근 수년간 차등배당을 해온 SPC삼립과 자동차 및 전자제품 업체 남성, 치과 의료기기를 만드는 신흥은 올해도 차등배당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업계의 관측이다.대주주 지분율 높은 곳 많아차등배당을 고수하는 기업 중에는 최대주주 지분율이 40%를 웃도는 곳이 많다. 이들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기업이 획일적 배당을 하면 배당 확대에 따른 과실을 대주주가 가장 많이 가져가기 때문에 주주가치 제고라는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SPC삼립은 최대주주 파리크라상의 지분율(특수관계인 포함)이 73.6%에 이른다. 신흥과 쎄니트도 최대주주 지분율이 각각 77.3%, 55.0%다.실적 악화로 대주주가 아예 배당을 포기한 기업도 있다. 2년 연속 영업적자를 낸 주방생활용품 업체 삼광글라스는 최대주주인 이복영 회장과 특수관계인을 제외하고 일반 주주에게만 2년째 배당하고 있다. 지난해 차등배당을 한 자동차 부품업체 핸즈코퍼레이션도 지난해 영업이익(101억원)이 전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하자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배당을 받지 않기로 했다.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등배당은 주주환원에 대한 오너나 대주주의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만큼 긍정적 투자 요인”이라며 “사회적 책임·지배구조 등을 고려하는 사회적책임투자(SRI) 관점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